연말을 맞아 LA를 떠난 여행으로 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많지만, LA에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친지나 친구들의 방문으로 손님 접대를 해야 하는 경우, LA의 유명 뮤지엄 투어는 항상 최고의 효과를 낸다. 월드 클라스 뮤지엄에서 하루를 보내면 감성 충만은 물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 관광청에서 소개하는 LA를 대표하는 유명 뮤지엄과 사진 찍기 좋은 핫 포토존을 함께 알아보자.
더 브로드(THE BROAD)
2015년 9월 개장해 LA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핫한 뮤지엄으로 손꼽히는 더 브로드. LA 다운타운에 들어서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장 미셀 바스키아, 재스퍼 존스, 쿠사마 야오이 등 기라성 같은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2,000여 점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부자로 죽는건 수치스럽다’라는 말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일라이 브로드가 설립한 브로드 재단은 세계적으로 485여곳에 7,000여 작품을 임대 해 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세운 이 뮤지엄에 자신의 아트 컬렉션을 기부하여 지루할 틈도 없이 새로운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건물은 뉴욕 하이 라인(High Line)을 디자인한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가 건축을 담당했다. 거대한 벌집처럼 중간이 움푹 움푹 파인 벌집 무늬 외벽이 인상적이다. 마치 우주에 떠 있는듯한 황홀함을 선사하는 인피니티 미러룸은 LA에서 가장 핫한 포토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람은 무료이며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표를 예약하면 된다.
LA 현대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1979년 건립된 LA 현대미술관(MOCA)은 더 브로드가 생기기 전까지는 LA 유일의 현대미술관이었다. MOCA는 상당히 단기간 내, 1940년 이후 제작된 미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구보존 미술작품 컬렉션을 확보했다. 현재 6,8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품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MOCA 그랜드 애비뉴(MOCA Grand Avenue)의 조각상 광장(Sculpture Plaza) 내 낸시 루빈(Nancy Rubin)의 기념비적인 ‘차스 스테인리스 스틸(Chas’ Stainless Steel)’, 마크 톰슨(Mark Thompson)의 ‘비행기 부품들(Airplane Parts)’, ‘스테인리스강 와이어 약 1,000파운드(About 1000 Pounds of Stainless Steel Wire’, 가고시안(Gagosian)의 ‘베벌리 힐스 스페이스(Beverly Hills Space)’는 LA에서 가장 뛰어난 실외 조각상이자 인스타그램 명물이기도 하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을 사용한 수백 개의 비행기 부품들로 이뤄진 이 조각상은 좁은 토대에서 54피트 너비의 꼭대기까지 솟아있다.
LA 주립미술관(LACMA)
약자로 ‘라크마’라 부르는 LA주립미술관은 미 서부지역 최대의 미술관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 전 지역과 미술사 전반을 아우르는 12만점 이상의 미술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LACMA에서는 두 작품이 LA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는 최고의 포토존이 있다. 윌셔대로 쪽으로 있는 가로등 ‘어반 라이트(Urban Light)’와 6가 쪽으로 설치된 ‘공중부양 덩어리(Levitated Mass)’가 바로 그것이다. ‘어반 라이트’는 크리스 버든(Chris Burden)이 제작한 2008년작 설치물로, 지금까지 잘 보존된 1920년대-30년대 가로등 202개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다수는 실제로 남부 캘리포니아 길거리를 비췄던 가로등이다. 이 가로등들은 격자판 형태로 정렬되어 있으며, 밤과 낮의 다른 분위기를 뽐내며 여러 흥미로운 사진 기회들을 제공한다. 마이클 헤이저(Michael Heizer)의 2012년작 거대 조형물 ‘공중부양 덩어리’는 456피트 길이의 콘크리트 도랑 위에 균형잡고 있는 340톤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다. 방문객들은 이 거대한 바위를 아래에서 찍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 찍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더 게티(The Getty)
110에이커에 달하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더 게티는 중세시대에서 현재까지 유럽과 미국 예술작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엄이다. 이 박물관은 퓰리처 상(Pritzker Prize)을 수상한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디자인했다. 현대적 디자인의 눈부신 백색의 건축물은 개방형 공간, 웅장한 전망을 갖춘 캠퍼스를 구축해 아무리 여러번 보아도 볼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리차드 마이어는 “자연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백색이며 항상 빛에 의해 전해지고 변화된다. 하늘과 구름, 태양과 달처럼, 백색의 순결의 상직이며, 다른색에 비교할 수 없는 절대성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유명하다. 설치예술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제작한 134,000 평방피트 규모의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은 게티센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나무가 줄지어 선 통로와 부겐빌레아 수목과 진달래꽃 미로를 띄운 못을 포함하는 광장을 따라 멋진 포토존을 선사한다.
더 게티 빌라(THE GETTY VILLA)
말리부 바닷가 인근 언덕에 위치한 게티 빌라는 석기시대 마지막에서 로마제국 멸망 시기까지 7,000년간의 역사를 가진 그리스, 로마, 에트루리아의 유품 44,000점으로 이뤄진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빌라는 이탈리아 허큘라니엄(Herculaneum) 소재 1세기 로마식 저택 빌라 데이 파피리(Villa dei Papiri)를 모델로 해서 지어졌다. 220피트 길이의 반사연못과 청동 조각상들이 있는 아우터 페리스타일 가든(Outer Peristyle Garden)의 경관은 최고의 포토존이며 명물로 손꼽힌다.
노튼 사이먼 뮤지엄
(NORTON SIMON MUSEUM)
독특한 분위기와 운치를 자랑하는 노튼 사이먼 뮤지엄은 1993년 타계한 기업가 노튼 사이먼의 이름이다. 원래는 파사데나 아트 뮤지엄이었으나 1971년 이후 노튼 사이먼이 재정 지원을 전적으로 맡으면서 그의 이름로 바뀌었다. 1만 여점이 훨씬 넘는 소장품이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까지의 유럽 예술작품 컬렉션과 2000년 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예술작품이 있다. 컬렉션으로만 본다면 어디와 비교해도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큼, 한마디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중세 이후 유럽의 주요 화가 작품은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램브란트, 드가, 피사코, 쿠르베, 보티첼리, 세간, 고흐, 고갱의 진품을 가까이서 모두 볼 수 있다. 조각 공원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전시되어있다.
헌팅턴 도서관 아트 컬렉션 보타니칼 가든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 BOTANICAL GARDENS)
헌팅턴 도서관은 산 마리노의 207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공간에 위치한 예술과 문화 오아시스다. 헌팅턴에는 아트 갤러리 4관, 희귀서적과 필사본을 보유한 것으로 극찬 받는 도서관, 사막 정원(Desert Garden), 일본식 정원(Japanese Garden), 장미 정원(Rose Garden), 중국식 정원(Chinese Garden) 등 120에이커 규모의 경관에 자리잡은 십여 개의 스페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각각의 정원은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멋진 분위기를 제공한다. 일본식 정원의 ‘문 브릿지(Moon Bridge)’는 가장 인기 많은 포토존으로 꼽힌다. 헌팅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림은 토마스 갱스브루(Thomas Gainsborough)의 ‘블루보이’와 토마스 로렌스(Thomas Lawrence)의 ‘핑키(Pinkie)’이다.
출처:미주 한국일보 <이은영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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