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 1.5세대 이상, 37%가 '나는 한국인'이라고 인식"

 

미국 동북부 5개 주에 거주하는 1천251명의 한인 동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이민 후 자녀 세대로 갈수록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모국과의 연대감이 희박해진다고 나타났다. 이민 1세대 응답자의 66%는 자신을 한국인으로 정의하며, 32%는 '미국인이기도 하고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5세대 이후에는 이러한 비율이 역전되어, 37%는 '나는 한국인'이라고 답하고 57%는 '미국인이기도 하고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차세대가 한인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에 대해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중요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을 자랑스러워하는 정도도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한인 동포의 모국에 대한 기여도에 대한 인식도 세대가 내려갈수록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주뉴욕총영사관 의뢰로 나종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등 미국 동북부 5개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1천2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민 1세대 응답자의 66%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 교수는 차세대에게 주류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학업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고 재외동포청이 민족 정체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참조 2024. 2. 1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