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는 치매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의 약 60∼80%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며, 노인성 치매의 대표적 원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인 후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이상이 겹치면서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이 강력한 체내 면역 반응을 끌어내도록 설계됐지만, 이런 반응이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와 같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응집을 불러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mRNA 백신의 지질 나노입자가 면역반응을 매개하는 톨(Toll) 유사 수용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발병을 가속하는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물론 이번 연구에 대해서는 애초 설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온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기본적으로 연구 대상이 된 백신 접종자들은 접종 전에 이미 알츠하이머와 인지장애 위험이 비접종군보다 더 높은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 연구의 한계가 있다"며 "다른 많은 연구에서는 질병 발생과 관련한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 일관성 있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이상 사례에 대한 인과성 평가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산하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에서 시행 중이다. 그동안 백신 접종 후 단기간에 걸쳐 관찰되는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은 큰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장기간의 추적 관찰 연구는 예산 부족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병주 센터장은 "지금까지 이뤄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는 접종 후 단기간에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에 머물러 있어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센터를 운영하면서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과 답답함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코로나19로 인류가 mRNA 백신에 처음 노출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백신이 장기적으로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유전적으로 다음 세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백신 접종과 감염의 상호작용은 무엇인지 등의 연구가 롱코비드 연구에 포함되거나 단독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
https://www.yna.co.kr/view/AKR20240604106700530?section=health/index&site=topnew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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