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단합 구심점 되겠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사진)은 하루 수면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입버릇처럼 "3시간59분"이라고 답한다. 하루 수면량이 4시간을 넘지 않아야 어떤 일을 하든지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실제로 1988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이후 그는 하루에 많이 자도 4시간 30분을 넘기지 않았으며 일을 쉰 날도 열 손가락안에 꼽을만큼 열심히 뛰었다. 이러한 성실함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서도 여실히 그 빛을 발했다.
임기를 시작한지 20일도 되기 전에 남 회장은 외국인과 함께 입국심사를 받았던 재외동포들이 내국인 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모국을 방문할 때 외국인들 틈에 끼여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재외동포들에게 이처럼 반가운 일은 없었다. 남 회장 또한 한인들에게 시간 절약이나 불편 감수보다는 '배려'라는 훈훈함을 선물할 수 있었음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올해 남 회장이 재외동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희망'은 미국의 운전면허증을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과 재외동포가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외화에 상한선을 두지 않도록 하는 방안, 재외동포 우편 투표 실시 방안,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투자 유치 확대, 복수국적 허용 등이다.
남 회장은 "연초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바쁘다"며 예의 부지런함을 떨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은 한인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희망을 품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바로 그 구심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인들의 단합만이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모국인 한국에서의 권익 신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단합해 2012년에 있을 한국의 총선과 대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더 많은 재외동포법이 개선되고 제정될 수 있습니다. 또 한인들이 단합해 살고 있는 나라에서 투표권을 많이 행사해야 정치력을 신장시킬 수 있어요. 과거 한인들이 단합해 오늘날의 위상을 만든 것처럼 새로운 격변기에 선 우리가 다시 한 번 단합해 자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줘야 하는 겁니다."
남 회장은 미주 한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2010년 센서스'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LA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센서스의 결과가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은 추후 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만큼 크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하다면 한인들이 자녀들을 의사나 변호사보다는 정치인으로 성장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항상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이 말은 그가 재외동포들을 위해 일하는 순간순간마다 떠올린 말이기도 하다.
남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재일민단의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체류할 예정이다. 재미교포와 재일교포의 원활한 유대관계를 조성하기 위한 행보다. 또 5월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의 원할한 개최를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재외동포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소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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