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혜가 못 미처 힘들 때가 많다. 이러 할 때에는 자연생태계를 살펴 보면 명확한 답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가장 애석한 것은 LA 한인회장 자리가 다툼으로 온 세계 한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어 하늘을 바라 볼 뿐 더 할 것이 없다는 것이 더 가슴이 아프다. 높은 하늘에는 구름도 두둥실 떠 있지만 수많은 새들도 분주히 날아다닌다. 그 중에 기러기의 무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신묘망측 한 생각이 들어 어떤 조류학자의 말을 인용 해본다.
기러기들은 겨울나기가 되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쉴 새 없는 날개 짓으로 수천 킬로를 날아간다. 그리고 비행은 혼자가 아니라 꼭 무리를 지어서 날아간다. 혼자 비행하기 보다 무리를 지어서 비행을 하면 훨씬 더 먼 곳 까지 비행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터득 한 것이다.
거기서 나온 말이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아닌지. V자 형태를 그리면서 날아가는 기러기 무리의 행렬은 하나 하나의 날개짓으로 바람을 거스르는 풍력을 일으켜 보다 멀리 날아간다고 한다. 즉 뒤에 있는 기러기들의 날개 짓으로 바람에 힘을 실어 앞의 기러기가 보다 멀리 날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기러기 무리들은 이러한 동력으로 자율적으로 흐트러짐이 없이 비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리 중 하마리가 저 혼자만 살겠다고 무리를 이탈 했다면 그 기러기는 추위와 배고픔에 목숨을 잃을 수 밖게 없다. 맨 앞에서 날아가는 리더 기러기는 한 마리가 아니라 서로 번갈라 가며 교대를 한다. 앞에서 공기의 저항을 받으며 오랜 비행 중 오랜 바람을 맞아 눈도 침침해 지고 날개도 찢겨지는 고통도 따른다. 리더가 힘겨워 무리에서 치솟아 오르면 리더를 자진하는 무리 중 한 마리도 치솟아 올라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며 V자 형태를 계속 유지하며 목적지 까지 날아간다고 하니 참으로 사람들 보다 의롭고 질서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 무리 중 한마리가 부상을 입으면 무리 중 두 마리가 부상당한 한 마리를 따라서 육지로 안착하고, 부상당한 한 마리가 완쾌 될 때 까지 기다리고 보살핀다고 한다. 그리고 완쾌되면 세 마리가 협력하여 다시 날아간다. 하지만 한 마리가 죽게 되면 다른 무리가 오도록 기다리고 있다가 합세하여 목적지 까지 날아간다. 생각 해 볼수록 우리 인간들 보다 지혜로운 새들이 라고 보아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이들은 구차한 회의와 자리다툼을 하지 않으면서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서 날아간다. 도중에 누군가 힘이 들어 처지는 동료가 있으면 그 주위엔 항상 동료들이 있어 위안을 해주고 힘을 북도다 준다. 리더는 내 동료 들이 바라는 뭔가를 알고 있어야 되고 이런 바람이 순조롭게 이뤄워 지도록 보조 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내가 가끔씩 “함께 가고, 함께 잘 살자”는 성공학 강의에 자주 쓰는 경험담이 있다. 역시 해병대 시절의 이야기인데 한번은 곤히 잠을 자는데 호르라기 소리가 나고 선착순 집합의 호령소리가 떨어졌다. 나는 군장을 매고 스프링처럼 튀어 나가 일등을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포상휴가가 아니라 빠따 방망이였다. “해병대는 너 혼자 잘라서 설치는 곳이 아니고 동료를 도우며 함께하는 것이야”라는 것이 내가 매 맞는 이유였다.
해병대에서는 무장구보라는 것이 있다. 완전무장을 짊어 진 체로 달린다. 보통 12km를 40분대에 통과를 해야 한다. 그 무거운 무장구보를 하면서 안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낙오를 하게 되어있다. 총 철모 담요 옷가지 등 다 이고 지고 들고 달려야 하지만 거의 100m달리기 속력으로 오르막 내리막 12키로를 달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낙오는 절대 해서도 안되고 하면 절단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기러기 무리들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로 함께 날아간다. 기러기에게서 리더십을 배우자. 고향의 둥지를 떠나는 새들에게도 나름대로 사연이 얼마나 많겠는가, 어떤 이는 있던 곳에서 기반을 잡아 고향에서 이제 살만 하지만 무리와 함께 떠나왔다. 어떤 기러기는 새끼가 아파서 함께 못하는 놈을 두고 떠나온 기러기도 있다. 어떤이는 그 곳에 적응을 못 해 이웃과 다투고 떠나 온 기러기도 있다고 가정된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가지 한을 품고 떠나 왔지만 한 무리가 되어 먼길을 떠나오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은 종족별로 그룹을 형성한다. 그리고 리더를 정한다. 그 리더는 자기의 임무가 끝나면 스스로 소리를 내며 다음 리더를 부르고 맨 뒷자리에서 동력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평민으로 돌아온다.
한인사회도 이젠 오래되었다. 편가르기 식 보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갈 것이며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 손의 말로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민자들의 텃밭을 턱도 없는 이들이 장난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정말 주먹 만한 날짐승인 기러기보다 못하단 말인가? 아니 욕심이 화를 부른다 해도 이건 아니다. 100만 동포를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을 했을까? 갈라지면 안된다. 무조건 합쳐야 한다. 지난번에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가 깨어졌을때의 일이다. 힘없는 자가 양보하지 않으면 힘있는 자가 양보를 해야 한다. 이건 공식이다. 그냥 주면 된다. 도대체 언제까지 언론에 회자를 해야 한다 말인가. 주라, 그냥 힘있는 자가 양보하면 합쳐진다. 힘없는 자에게 양보하라는 말은 합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불법을 따질 것도 없다. 남는것이 없기에 그냥 주면 된다. 미주한인 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그랬다. 맞다. 갈라졌다. 정관은 그 다음의 일이다. 불법 따지는 것 보다 갈라지는 것이 더 흉칙하다. 주면 합쳐지는 것이 아닌가? 무조건 합쳐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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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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