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도로

도깨비 도로

제주도에 가면 도깨비 도로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하는 곳입니다.
분명히 보면 오르막길인데
공을 굴려 보면 오르막길로 공이 또르르 굴러 올라가는 곳입니다.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만 그러나 이곳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보면 분명 오르막길로 보이지만
사실 먼 거리에서 전반적인 지형을 살펴보면
그곳은 사실상 내리막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즉 가까이 보느냐 멀리 보느냐에 따라
길은 오르막길이 되기도 하고 내리막길이 되기도 합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눈앞을 얼마나 멀리 내다보느냐에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앞의 차 밖에 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운전에 능숙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운전에 익숙한 사람은
앞에 펼쳐진 먼 길과 모든 차량 통행 상태까지 내다보고
돌연히 있을지 모를 사고까지 대비하는 선구안 운전, 방어운전을 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눈앞에 현상에만 전전긍긍하는 사람은 인생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뚜렷한 목적을 향해 먼 곳을 내다보고 지형지물을 보아가며 여유 있게 운전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정상을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