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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매물소 개및 고객확보를 위해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다가 다시종이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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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스타일로 확산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지난 수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부동산 에이전트의 상당수가 온라인 광고나 이메일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써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종이'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다시 플라이어나 신문광고에 신경쓰는 에이전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LA인근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 권모씨는 주류사회 온라인 마케팅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매주 이메일을 발송해왔다. 새로운 리스팅을 받게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이메일 데이터 베이스에 따라 매물에
대한 자료를 보내는 형식으로 바이어를 찾아왔다.
권씨는 그동안 신문광고를 하다가 이메일과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플라이어나 신문 광고를 다시 시작했다.
권씨는 셀러와 바이어로부터 프린트물은 없냐는 소리를 자주들으면서 종이로 된 플라이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고객들은 이메일로도 매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종이로 된 자료가 있으면 평소 집이나 편한 장소에서 쉽게 손에 들고 읽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자주했다.
또한 권씨는 몇년간 인터넷 마케팅에만 중점을 두다보니 연령이 많은 시니어급 손님들을 많이 놓쳤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온라인보다는 종이와 같은 오프라인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광고에 대한 중요도가 예전보다는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물은 작은 화면을 통해서 보는 관계로 눈이 피곤하고 자세히 들여다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종이와 같은 인쇄물은 배달과정을 거치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손으로 직접 들고 아무데서나
볼 수 있다는 터치감에서는 온라인보다 낫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종이로 된 홍보물에 대한 감정적인 향수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부터 주류사회 부동산 마케팅 회사들도 온라인 홍보전략에서 프린트 광고물을 더한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예를들어 매주 한번씩 3개월동안 이메일만 보내다가 다른 한달은 2~3주동안 플라이어를 뿌리는
방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업계뿐만아니라 일반 분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정치관련 뉴스 매거진인 폴리티코는 지금까지 온라인으로만 독자들을 확보했지만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종이로 된 뉴스지도 발간하기로 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위해서는 꼭 온라인만 고집하기보다는 신문이나 플라이어와 같은
오프라인 종이광고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면 최고의 광고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종이 문화를 그리워하는 50대이후 고객들은 온라인보다는 손으로 잡고
볼 수 있는 광고에 더 시선이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중에서도 덩치가 큰 상업용 투자자의 상당수가 50~60대인점을 감안하면 종이 광고를 주기적으로 이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