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3년 거주하면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

 

 

 

 

▶ 한미 택스세미나 요약-거주·비거주 따라 상속세 6배 차이
▶ 탈LA 비즈니스 현상원인 분석도

한국에 부동산을 가진 한인이라면 한국 세법상 과세의 기준이 되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판정 기준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LA 총영사관과 한미택스연구포럼이 지난 2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택스 세미나’에는 1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한미 부동산 관련 세금 및 가상화폐에 대한 최신 정보에 귀를 기울였다.

■ 한국 부동산 관련 절세방안

LA 총영사관의 이진희 영사는 ‘한국 부동산 양도, 상속 등을 위한 절세방안’에 대해 강연하며 한국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중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거주자와 그렇지 않은 비거주자에 따라, 또 세금의 종류에 따라 절세 정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10년 전 한국에서 1억원에 산 아파트가 현재 10억원이 됐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방법은 2가지로 아파트를 판매한 뒤 그 대금을 증여하거나, 아파트를 먼저 증여한 뒤 판매할 수 있다.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거주자 또는 비거주자인 경우를 생각하면 경우의 수는 4가지이고 각각의 경우에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또한 달라진다. 또 1가구1주택이냐, 일반장기보유 후 증여냐까지 감안하면 수식은 한층 복잡해진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거주자인 경우를 기준으로, 아버지가 거주자이고 아들이 비거주자인 경우는 증여세가 어떤 경우든 1,500만원 커진다. 반대로 아버지가 비거주자이고 아들이 거주자라면 상속세가 6,800만원 또는 9,000만원 늘어난다.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비거주자인 경우는 아버지가 아파트를 팔아 양도소득세 2억2,000만원을 내고 남은 차액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한국에서 상속세, 증여세를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나중에 아들이 아파트를 판다면 양도세는 없겠지만 상속세 1억8,000만원에 증여세 2억4,000만원 등 세부담은 2억원이 커진다.

이 영사는 “합법적으로 한국에 입국해서 3년 가량 살면서 거주자 신분을 취득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며 “재산을 불리는 재테크, 세금을 아끼는 세테크도 좋지만 이들 모두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관리하는 시테크 계획도 세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젠트리피케이션·가상화폐

‘미국의 부동산 및 세금 이슈’의 강사로 나선 CJ 택스 컨설팅의 최종원 세무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 개혁안의 한계와 LA에서 진행 중인 기존 주민 내몰림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최 세무사는 “임금이 오르면서 LA를 떠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시정부가 방관하는 건 그 빈자리를 다른 산업들이 보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통해 홈리스를 돕겠다는 계산이기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케이던스 투자자문의 김세주 대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여전히 진화 중인 분야로 거래 시스템인 ‘블락 체인’(Block Chain)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독일, 한국, 미국, 일본, 스페인, 영국에서는 화폐로 인정 받았고 아마존, 애플 앱스토어, 홈디포, 오버스탁닷컴, 익스페디아, 뉴에그 등에서는 실제 사용도 할 수 있다.

다만 2010년 ‘1비트코인=0.06달러’였던 것이 2일 현재 4,365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는 기존 화폐와 달리 개인간(P2P) 거래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한국일보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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