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부동산 라이선스 소지자 41만5458명
가장 적었던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
주택 경기 회복에 응시자 매월 늘어
에이전트 증가로 생존 경쟁도 치열
LA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이모씨는 최근 부동산 회사에 에이전트 등록을 마쳤다. 3년 전 취득했던 라이선스를 서랍장에 놔두었던 이씨는 집값이 수년째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지자 마음속에만 두고 있던 에이전트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LA다운타운에서 의류 세일즈업에 종사했던 이씨는 관련 업계의 경기가 나빠지자 한달을 고민하다가 에이전트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주에서 부동산 에이전트가 다시 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매년 줄어들던 에이전트 라이선스 시험 응시자가 2년 전 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이전트 다시 늘어난다
가주 부동산국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현재 부동산 에이전트는 2017년 6월 기준 41만5458명이다. 브로커가 13만3542명, 세일즈 퍼슨이 28만1916명이다.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가주 인구가 4000만명으로 추산 되고 있어 주민 100명당 1명꼴로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전트 수는 주택경기가 가장 뜨거웠던 2007년 11월에 54만9244명(브로커:15만528명, 세일즈 퍼슨:39만8716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표 참조>
지금의 에이전트 수는 최고점 대비 약 76%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 중반에는 매월 신규 에이전트가 크게 증가했다. 주택경기가 워낙 좋다보니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중에서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기 위해 부동산 면허를 취득했다. 또한 가정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들도 에이전트가 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라이선스 시험에 도전했다. 흔한 말로 한 집 건너 라이선스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 면허 시험을 치르려는 응시생들도 함께 줄어들었다.
현업에서 뛰던 에이전트들은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직업을 바꿨고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가 기회를 보던 예비 에이전트들은 아예 부동산 일을 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부동산 면허 응시자 수가 줄어들면서 가주내 부동산 라이선스 소지자는 2015년 3월 40만1845명(브로커:13만6595명 세일즈 퍼슨:26만5250명)으로 바닥을 쳤다.
에이전트 수가 가장 많았던 2007년 11월을 기준으로 할때 27%가 줄어든 것이다.
에이전트 수는 2015년 3월 이후 약 1년 간은 별다른 증가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도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었지만 부동산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선지 매월 큰 증가 없이 조금씩 늘어나는 정도였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신규 에이전트 수가 한달에 3000~6000명씩 늘어났지만 금융위기라는 미 역사상 최대의 불경기를 맞은 이후여서 그런지 부동산 에이전트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조심스러워졌다.
2016년 이후부터 신규 에이전트 수는 과거와 달리 매월 수백명에서 1000명 이내로 증가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월간 증가폭은 크게 감소한 상태다.
LA한인타운내 모 부동산 회사의 매니저는 "그동안 주택시장을 지켜보고 있던 장롱 면허 소지자와 새로 라이선스를 취득해서 에이전트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한동안 조용했던 부동산 사무실이 신규 에이전트의 증가로 다시 활력을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만만치 않은 에이전트 일
부동산 경기의 호조로 에이전트가 다시 늘고 있지만 부동산 중개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게 기존 에이전트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집을 팔면 1만달러 이상의 커미션을 손에 쥐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전트들이 커미션을 받으면 소속된 회사랑 정해진 비율에 따라 커미션을 나눠야 하고 MLS(Mulitple Listing Service)나 가주 중개인협회(CAR), 수프라 키(Supra Key) 회비 등 매년 또는 매월 들어가는 각종 경비도 만만치 않아 고소득을 올리기는 점점 힝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이 치열해져서 에이전트들이 셀러로부터 받는 커미션 요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에이전트들의 수입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에이전트 일을 오래한 사람들이나 특정 지역에서 터줏대감처럼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은 연간 수십만 달러를 버는 경우도 있다. 10년전 만 해도 부동산 업계서 3년만 버티면 에이전트 수입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열 경쟁으로 인해 에이전트 스스로 만들어내는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고객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항상 새로운 고객을 만들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출처 : 미주 중앙일보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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