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부동산 편의시설 '오래 사는 것' 집중
공기청정기·오염센서·천연재료로 건강 관리
깨끗한 공기와 물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주택인 웰니스 부동산은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13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주에 있는 해븐 코리빙의 실내.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한 손지형(36세)씨가 살기 시작한 콘도에는 체육관이 있었다. 체육관에는 고정식 자전거와 러닝머신을 갖추어 놓았다.
그 이후 체육관은 더 커지고 다양한 운동기구가 갖춰지고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피트니스 센터로 발전했다. 요가와 명상 클래스도 제공되어 손씨의 생활은 더 건강하게 바뀌었다.
지금 웰니스 부동산 업계는 더이상 피트니스 센터에 만족하지 않는다.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웰니스 부동산 업계는 공기 청정기 오염 센서 및 천연 재료로 거주지를 건강한 생활뿐만 아니라 더 오래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
플로리다주 코랄 게이블의 해변 앞에 위치한 빌라 발렌시아 개발업자인 리시 카푸어는 최근 고급 부동산 편의시설의 이슈는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9개 유닛으로 구성된 빌라 발렌시아는 2021년 개장할 예정으로 급성장 중인 모든 최신 웰니스 부동산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특히 오염물질 활성산소 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병원 수준의 공기 질 에너지가 공급되는 조명 오염 없는 물이 특징이다.
165만 달러부터 시작되는 유닛마다 공기정화 시스템 24시간 주기 조명 서번트 홈 오디오 시스템 다윈 시스템 등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스마트홈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잘 조경된 옥상 정원은 물론 함맘 스파(스팀 사우나가 있는 터키식 스파)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별된 자재 사용으로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주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주지와 건강 상태 연관
빌라 발렌시아는 성장하고 있는 웰니스 부동산 산업의 최신 사례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웰니스 부동산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6.4% 성장하는 134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2022년까지 1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시설 혹은 부동산 항목에서 웰니스는 특히 실내 건강과 대기오염에 대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 뉴욕커 매거진과 수많은 보고서는 집안에 부패하고 건강에 해로운 공기와 독성 화학물질로 둘러싸인 환경이 사람의 수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건강 상태를 결정할 때 유전학적인 것보다 환경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텍사스 A&M대학교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오스틴에 있는 뮬러라는 웰니스 커뮤니티를 연구한 결과 건강한 삶은 걷고 자전거를 타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커뮤니티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가장 큰 투자인 주택이 건강한 삶에 대한 안정성을 결정한다.
지난 50년 동안 생활방식이 바뀌고 만성질환과 비만이 증가하고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었다. 이런 문제는 생활방식 습관 일상생활 생활공간과 관련이 있다.
부동산을 소유한 젊은 세대는 걸어 다니는 곳이 없는 교외지역에 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어디에서나 운전하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에 따르면 젊은 바이어들이 웰니스 커뮤니티가 있는 주택을 위해 주택 가격의 10~25%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니스 부동산에 기후 영향
웰니스 부동산의 급부상 이유 중 하나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이 알려지면서 주택 설계에서 기후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웰니스 부동산은 연결되어 있다. 지난여름 샌프란시스코 근처에서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하면서 트룬(Troon)은 창문을 닫고 집안의 여과된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새로운 연기 센서를 만들었다. 이제는 산불같이 외부 환경인 기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실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공공 주택개발에도 웰니스 시설
웰니스 편의시설이 고급 주택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시애틀의 브레스이지홈(Breathe Easy Homes)은 천식 및 호흡기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공공 주택개발 프로젝트다.
이곳에 거주하는 천식 증상이 있는 아이들 경우 이전 주택보다 천식 증상이 없는 날이 63% 더 많았으며 긴급하게 치료받아야 하는 필요성이 66%나 감소했다.
웰니스 주택 커뮤니티도 등장했다. 커뮤니티는 건강한 생활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사람들이 친밀하게 생활하며 좋은 일을 나누고 주변 사람들이 서로 돌보면서 건강을 살핀다. 웰니스 커뮤니티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는 삶 일 놀이 개념이 도시적이지만 서로 가족같이 친밀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웰니스 주택 커뮤니티는 캘리포니아 베니스에 위치한 해븐 코리빙이다.
요가와 명상뿐만 아니라 유기농 그룹 식사를 제공하는 해븐 코리빙은 주택 4채를 96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동 거주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매달 995~1095달러를 내는 해븐은 침실 1개에 평균 3000달러인 다른 거주지에 비해 저렴하고 웰니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해븐 코리빙은 향후 LA에 3개 이상 개발하고 뉴욕 시애틀 워싱턴 DC에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은영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4 부동산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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