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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 때 ‘수직 공간’ 어필도 중요

뉴스타★ 2019. 12. 21. 04:52

흔히 카운터 등 수평 공간에 집중

나무·그림 활용 벽·천장 매력 강조



천장의 불빛과 나무 등을 활용하면 집안의 수직 공간을 잘 드러내 바이어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집을 팔 때 셀러는 대개 집을 보기 좋게 수리하고 꾸민다. 스테이징(staging)이다.


최근 들어 스테이징은 주택 판매에서 유용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데 흔히 집 단장은 평면 공간에 집중된다. 부엌의 카운터톱을 고치거나 꾸미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평 공간을 꾸미는 이유는 간단하다. 평면이기 때문에 올려놓을 장식품이 많고 작업하기도 편하다.


하지만 집을 팔기 위해 꾸밀 때 수평만 아니라 수직 공간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평뿐 아니라 벽과 천장 같은 수직 공간과 수직을 드러내는 채광을 강조할 수 있다.


나무는 수직 공간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화분에 심는 나무나 식물, 바구니에 달아 걸어놓은 식물은 시선을 카운터톱 같은 평면에서 천장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문 앞에 키 큰 나무 화분을 놓으면 바이어는 문 전체를 보게 된다. 나무는 키가 클수록 좋지만 무조건 클 수는 없으니 문 높이는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큰 나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카운터나 캐비넷에 허리나 가슴선 위쪽으로 꽃꽂이를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길쭉한 화분에 줄기가 긴 꽃을 꽂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화가 어렵다면 조화도 상관없다. 시선을 아래에서 위로 옮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장을 밝게 해 시선을 돌리는 것은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천장으로 전구나 샹들리에, 자연광이 들어오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고 집안의 높이와 수직 공간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


가족사진이나 그림, 사진은 시선 이동에 좋다. 프레임은 세로가 긴 것이 좋다. 눈길이 많이 가는 카운터톱 등의 위에 걸어놓으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위로 향하게 된다.


아이키아 등에서 비싸지 않은 큰 사진이나 그림 등을 골라 걸어도 도움이 된다. 작은 것은 눈길을 끌지 못하지 큰 것을 고르되 주제나 소재보다는 색깔과 크기가 중요하고 이왕이면 수평보다 수직 구조를 가진 것이 좋다.


방에 그림을 걸 때는 안의 공간이 넓게 보이는 것을 고른다. 어두운 색조보다 밝은 색조의 그림이, 클로즈업된 형상의 그림이 방을 더 넓게 보이게 한다.


집 안을 둘러보면 수직 공간으로 활용할 곳이 있다.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수평 공간 못지않게 바이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12/19 부동산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