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전체 매물 16.2%, 하락조정 지난해 2배
▶ 아직은 일부 현상 불구 금리 추가 인상 촉각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남가주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출현하고 있다고 14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매물이 증가하는 반면 매수는 줄어들면서 지역에 따라 집주인들이 리스팅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같은 리스팅 가격 하락이 아직은 전반적인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리스팅보다 높게 팔리는 집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전문가들 중에 금리가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집값 하락세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리스팅전문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LA 시장 전체 주택 매물의 16.2%는 최근 리스팅 가격이 하락 조정됐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수치가 7.5%였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해 1년 만에 시장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밴나이스 지역 코벨로 스트릿의 한 4베드룸 주택 소유주는 당초 99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가 3주 동안 팔리지 않자 최근 리스팅 가격을 5만 달러 내렸다. 이 지역 내 뒷채가 있는 또 다른 주택은 처음에 100만 달러에 리스팅됐다가 이후 무려 14만 달러를 내린 86만 달러로 가격이 바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주택 시장의 경우 리스팅 가격이 하락 조정된 주택 비중이 20%로 전년 동기(7%) 대비 상승률이 더 큰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웹사이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LA의 리스팅 매물은 1만256건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LA타임스와 인터뷰한 린제이 카츠 레드핀 매니저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급변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팔려하는데 구매하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동안 천정부지로 오른 주택가격에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급락한 증시처럼 부동산 시장도 지나치게 과열된 만큼 버블 붕괴를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LA의 남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헤더 프레샤 에이전트는 “연말 즈음에 가면 주택 시장은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로 바이어들이 주도권을 갖는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추가적인 모기지 금리 상승이 이뤄지면 매수자 수는 더 줄어들기 때문이 가격이 떨어질 요인도 크다.
물론 아직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었다고 볼 수 없으며, 여전히 대다수의 주택들이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하락장세가 언제 출현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려면 기존 주택 매물이 늘어남과 동시에 신규 주택 공급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여전히 공급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UCLA 앤더슨 연구소는 가주의 올해 주택 신축 퍼밋이 12만4,000유닛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체 시장에서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170만 유닛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팬데믹 여파에 신규 주택 건축을 위한 노동력 투입이 미뤄지면서 물량 공급도 미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택시장 가격이 잡히는 시점도 신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는 내년 이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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