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내년 선거 치르는 16개국, 가짜 뉴스의 영향 우려
내년의 선거를 앞둔 전 세계 시민들 중 85% 이상이 온라인 가짜 뉴스가 정치 및 다른 분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이런 결과를 전해왔습니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유네스코(UNESCO)의 의뢰로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25일까지 미국, 멕시코, 인도 등 전 세계 16개국 출신 8,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들 16개국은 모두 내년에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조사 대상자 8,000명 중 85% 이상은 온라인 가짜 뉴스의 영향력을 걱정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87%는 허위 정보가 이미 자국의 정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내년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 및 규제 당국이 소셜미디어(SNS) 규제에 대한 조치를 취해 가짜 뉴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88%에 달했습니다.
또한, 응답자 중 56%는 인터넷 사용자로서 TV 등 전통적인 매체가 아닌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SNS 뉴스를 믿는 비율은 50%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TV 뉴스(66%), 라디오(63%), 미디어 웹사이트 뉴스(57%)를 믿는 비율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응답자의 68%는 온라인상에서 가짜 뉴스가 가장 많이 퍼진 곳으로 SNS를 지목했습니다. 이는 메시징 앱(38%) 및 미디어 웹사이트(20%)를 꼽은 비율을 상당히 넘어섰습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에 가짜 뉴스에 대한 경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 89%는 정부와 규제 당국의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1%는 SNS 플랫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소스의 마티유 갈라드는 "사람들은 연령, 학력, 사는 곳 등 모든 국가와 사회적 범주에 걸쳐 허위 정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선거 기간(가짜 뉴스)에 대해 걱정하며 모든 이들이 이에 맞서 싸우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라인상 허위 정보가 "사회 통합, 평화,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리아타운데일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