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한인회장대회’ 온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해외 동포도 한국인이에요. 그런데 일부에선 외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이방인·외부인’ 취급을 합니다. 특히 미국 국적을 취득하면 ‘매국노’ 취급까지 당합니다. 국적이 바뀌었다고 한국 피가 미국 피로 바뀌는 것도 아닌데요. 그럴 때는 많이 서운해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남문기(57·사진)회장의 말이다. 남 회장은 15~18일 서울 쉐라톤 위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76개국 한인회 관계자 380명과 국내 인사 12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2012년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와 올 11월 치러질 재외국민투표 모의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남 회장은 “한국 정부는 ‘한국인이 사는 곳이 바로 한국 땅’으로 생각하면서 해외 동포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170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 뽑혀 미국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남 회장은 해외동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복수국적 허용 ▶해외동포 투표권 활성화 ▶동포청 신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복수국적 허용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이를 허용할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참정권을 행사해 ‘한국계 오바마’도 탄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 회장은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고 국경 개념이 없어진 만큼 우리 국민은 우리가 포용해야 한다”며 “교포 출신 사업가나 정치인들이 많이 나온다면 우리나라도 함께 부강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화교 상인들의 힘 때문”이라며 “나가있는 동포들이라고 외면하기보다는 동포청 신설을 통해 해외동포들의 권익보호와 한인 2~3세의 한글 교육 등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 출신의 남 회장은 한국판 ‘아메리칸 드림’ 의 주인공이다. 서른 살이던 1982년 1월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다. 화장실 청소로 시작해 23년 만에 연매출 30억 달러의 부동산 전문회사를 키워냈다.
낯선 땅에 혈혈단신으로 건너가 성공한 비결을 묻자 그는 조용히 자신의 저서 『나는 여전히 성공에 목마르다』를 꺼냈다. 그리고 첫 장에 ‘주인 의식을 갖고 일에 미쳐라.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려라.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라’고 적고 책을 건넸다.
남 회장은 “오너가 직원에게 감동을 안 주면 그 회사는 미래가 없다”며 “밥을 많이 사라. 내가 밥값을 내면 상대방은 서브에이전트(내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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