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주택융자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서 차압 주택 매물을 최고 3%의 다운 페이먼트와 일부 클로징 비용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포토]
연방주택융자기관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이 보유하고 있는 차압 주택들을 매물로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고 스마트머니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은 약 15만여채의 차압 주택 매각을 시작했다. 다운 페이먼트는 최저 3%에 클로징 관련 일부 비용까지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조건들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연방기관의 차압 주택 방출은 현재 주택을 팔고 다른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물론 새 집을 사려는 잠재 구매자들에게도 상당한 유인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경제정책연구소(CEPR)의 딘 베이커 디렉터는 강조했다.
가장 큰 이점은 역시 주택 가격이다. 차압 매물인 만큼 가격이 낮은데 스마트머니닷컴이 일부 주택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비슷한 지역 비슷한 수준의 주택보다 최대 10만달러까지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침실 5개 화장실 3개짜리 저택의 경우[가격이 44만5000달러인데 트루리아닷컴(trulia.com)에 나온 이 지역 평균 주택 가격보다 10만달러 낮은 수준이다. 또한 4블럭 떨어진 곳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주택 가격은 63만달러가 넘고 있다.
뉴저지주 리버엣지 소재의 침실 3개 화장실 2개짜리 주택은 35만9900달러에 리스팅돼 있는데 지역 시세보다 약 8만5000달러 정도 낮다. 한 블럭 떨어진 곳의 다른 일반 주택 가격은 약 47만여달러다.
연방기관에서 주택을 시장에 풀면서 지역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워싱턴 DC 지역의 부동산 업체인 '맥에너니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빗 하우엘 대표는 "인근 부동산 가치를 절하시키고 있다"며 "일반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내놔버리면 일반 거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스마트머니닷컴은 두 기관에서 내놓는 차압 주택량이 시장 규모를 고려할때 그다지 많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따져볼때 매물량이 전체 시장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 수준이며 매매가 신속히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주택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