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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권의 에스크로 기간] 감사하는 마음

뉴스타★ 2010. 12. 15. 03:04

[제이 권의 에스크로 기간] 감사하는 마음
"길가의 장미 꽃 감사 장미 꽃 가시 감사…" 가장 좋아하는 복음 성가에 나오는 한 가사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 그리고 흘러간 많은 시간들 동안에 도움과 사랑을 그저 받기만 하며 지내온 것 같아서 참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또한 알게 모르게 빛도 안나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주위에 감사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고맙고 감사한 것은 에스크로 업무를 통해 삶에 대한 가치와 소중한 것들을 알게 해주신 손님들이다.

때로는 어렵고 힘든 법적 문제들에 부딪혀 해결하는 성취감을 갖게해 줬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으로 따스한 정을 남기고 떠난 셀러와 바이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욕심과 부정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경각심을 일깨워 준 손님들 법의 한계와 그 부실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머리를 아프게 한 고객 말도 안되는 상식 밖의 억지를 주장해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고객 미국식과 한국식 사이를 편리하게 넘나들며 고통을 준 손님 불법을 애교로 밀어 붙이던 고객까지 다양했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도 힘이 들고 머리가 아픈 일이었고 도저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일들도 함께 도와 준 이들의 지혜와 끈기로 무사히 해결이 되면서 에스크로를 클로징 할 수 있었던 일들이 감격스럽게만 느껴진다.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클로징하는 셀러와 바이어에게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작고 큰 욕심으로 인해 상대방의 심사를 거슬려 에스크로 진행을 완전 차단시켜 버린 손님들을 얼마나 야속해 했었던가.

또 양 진영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얼마나 아까와 했었는지.

요즘은 많은 고객들이 한두번의 부동산 또는 사업체 매매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십여년 전보다는 이해와 판단이 확실히 빠르고 정확해 오피서의 업무가 훨씬 수월해 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반적인 설명에서부터 영어 문장의 해석까지 업무가 복잡했으나 요즘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으로 업그레이드 된 손님들이 점점 많아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예외와 변칙을 선호하는 우리네 특성상 디테일하고 까다로운 면이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서 업무의 신중함과 정밀함이 더 요구되므로 오피서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갖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힘들게 에스크로를 진행해온 손님에게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를 그리고 더 다양해지고 복잡한 케이스를 경험하면서 채찍이 되도록 인간적인 실수들을 보면서 경각심을 갖도록 함께 나누면서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때론 인내의 한계를 넘나들게 하는 손님들을 보면서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두 얼굴을 가진 손님과의 씁쓸한 경험을 통해 진실을 바로 보는 눈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운 좋게 시간보다 앞당겨 받은 서류를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행색은 허름하나 놀라운 재산가인 손님들을 보며 겸손함을 배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매일 배우는 하루 하루이다.

오래전 에스크로를 끝낸 식당 앞을 지날 때면 근처에 떨어진 휴지를 집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나의 행동이 되어 버렸다.

출처: 중앙일보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