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부동산회사 CBRE·DTZ 보고서… "상업용 부동산 내년부터 회복 시작" 전망 잇따라 |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의 상업용 부동산회사인 CB리처드엘리스(CBRE)는 최근 펴낸 '2011년 세계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거품 붕괴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올해 전국 평균이 16.6%에 달했던 오피스 공실률은 내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2015년이면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워싱턴DC와 뉴욕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안정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DC의 경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오피스 수요가 공급을 초과 공실률이 10.3%로 하락했다. 또 오피스 렌트비도 1.8% 상승했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가까왔다는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급증했다. CBRE 자료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금액기준)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친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여 지난 3분기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확정된 감세연장안은 CMBS(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도 내년에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완료돼 신규로 공급되는 오피스 면적은 올해 바닥을 친 후 내년에는 올해보다 8% 증가한 2310만스퀘어피트에 이를 것으로 CBRE는 내다봤다. 세계 4대 상업용 부동산회사인 DTZ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DTZ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투자 연차보고서인 '머니 인 프로퍼티(Money in Property) 2010'을 통해 세계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침체기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여 전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11조40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 바닥을 다진 후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에서는 뉴욕 LA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TDZ는 전망했다. 토니 맥거프 DTZ 대표는 "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해부터 눈에 띄는 가격조정을 거치면서 투자 적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클래스A 빌딩을 중심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