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머님의 기도하는 그 뒷모습이 ,,,

갑자기 어머님의 기도하는 그 뒷모습이 ,,,

길을 떠날 때 마다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님 생각이 나네요.
얼마나 반가우면 아니 얼마나 보고 싶으셨으면
하루에 겨우 한 두번이었지만
항상 버스가 타고 내리는 주막집 앞을
쳐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포플라나무가 꼬블꼬블한 길을 따라 한줄로 서 있는
...

한길가로 언제나 내다 보시던 그 어머님의 모습을
나는 어제처럼 오늘도 기억을 한답니다.

버스 한길가가 보이는 북쪽의 담장위에
하이얀 사발에 찬물 한 그릇 올려 놓고 삼신 할머니께
무었이 그리고 잘못되었는지
무얼 그렇게 빌어 대시는지
뭔가를 그렇게 애걸을 하듯 하시면서
손바닥에 손금이 없어질 정도로
두 손바닥으로 삭삭 빌어데든
그 어머님의 모습이 어제일 처럼 갑자기 떠 오른답니다.

초생달을 보면 기도를 하시고
보름달을 보아도 기도를 하시고
아무곳이나 의지 할 곳만 있다면 기도하시든
그 너무나도 인자하신 우리 어머님 뒷모습이
돌아간신지 15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저의 자그마한 가슴언저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지금도 많이 느낀답니다.

순하고 선하신 그 어머님
좋은일을 많이 해야 한다며
내가 손해를 봐야지 하시던 그 모습
언제나 어머님의 그 선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어디 제 뿐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