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말도 많았던 세종시를 우연히 방문하면서 몇가지 적어본다. 정치권에서는 세종이란 이름으로 전쟁을 한동안 치루었었다. 그 당시 정부에서 보면 여기저기 전부 적군뿐이고 아군이 없다고 했다. 충청도 출신의 국무총리가 임명되었고 말도 많았지만 하여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의외로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사과는 사과이고 앞으로 정말 손해를 보더라도 백년대계를 위해 일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 때문이었을 것 같다. 대개의 대한민국 국민과 충청도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의 세종시가 수도 서울을 어느 정도까지 흡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의심인것 같다. 편리한 것이 몇가지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교통 공해 속에 살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육체는 고단하고 심리는 만성이 되어 “그러려니” 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공기는 좋다고 한다. 공기가 과연 심리를 안정싴켜 줄수 있을까? 삶에 가장 중요하다는 건강을 해치면서 까지 서울에서 살아가야 할까? 하는 면도 있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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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종시는 말 그대로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발상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세종대왕도 한글을 만들 때 유림과 사대부, 왕실 등 대부분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훗날인 지금에 한글의 위력이 어떠한지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단일민족의 긍지뿐만 아니라 IT산업에 지대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데 고마움을 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종대왕이 외롭게 밀어붙인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우선 대신이라는 자들도 새롭게 배우거나 바꾸기 싫었을 것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빙자해 반대를 했을 것이다. 이 처럼 정말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 억제와 낙후된 지역경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외교안보 부처를 제외하고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대국민 약속의 산물이었다. 물론 추진 과정에는 상당한 논란도 있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훌륭한 입지를 갖춘 곳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고 막중한 국민적 공감도 한부분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내가 집권하는 임기 중에’ ‘내가 사는 시대에’ 필히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것은 욕심이고 무리이기에 먼 미래의 안목이 필요하다.
지금은 서울이 복잡하다고 아우성만 치우치지말고 많은 사람들이 빠져 나가야한다. 지금의 서울은 인근지역이라는 위성도시만 잘 정리가 되고 도로만 잘 만들어지면 서울을 옮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지났다. 지금은 아이들도 적게 낳고 외국으로 나가는 추세이다. 기업이 꼭 서울 인근에 있으란 법도 없어졌다. 아니면 통일이 되거나 20~30년 후가 되면 틀림없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이제 미래의 가치는 단순히 단기적인 효율만을 잣대로 삼지 않는다. 그 저변에 품고 있는 미래가치를 봐야 한다. 세종시는 지금 미래 명품으로 진화해야 한다. 장기적 효율 차원에서 미래 명품 특화도시로 커가야 한다. 행복(행정중심복합)도시의 스마트한 발전, 세계 유수의 도시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야 할것 같다.
지금은 시작단계다. 다 불편하다고 한다. 먹는 문제, 교통, 주차문제, 사무공간 및 정주여건 등 전반적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솔선수범이라는 단어가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선수범이 있다. 이전하는 공직자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해 나가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과천청사나 대전청사, 도청 이전, 도시들이 모두 공직자들의 고생과 희생을 무릅쓰고 터를 다져 나갔다. 그래서 조급하지 말고 차분히 국가 통합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탄생한 도시를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미래명품으로 조성해 나가는 의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두바이 보다 후ㅏㄹ씬 더 명품으로 만들면 좋겠다.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 신도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품격의 창조도시의 브랜드를 가진 우리 모두의 미래가치이며 한국의 워싱턴 디씨인 세종시가 워싱턴 디씨처럼 훌륭한 행정도시로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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