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제공하는 FHA 융자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4일자 경제섹션 보도> 일반 대형 은행들이 5% 낮은 다운페이먼트의 모기지 융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5일 CNN 머니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주택경기 침체 이후 중단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TD 뱅크 등 대형 은행들이 5% 다운페이먼트로 융자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뱅크의 경우 집값의 2%까지 친척이나 제3자의 도움을 허용하고 있어 3% 다운으로도 집을 살 수 있다.
이와 같이 일반 은행들이 다시 낮은 다운 융자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3.5% 다운으로 융자를 제공하는 연방주택국(HUD)의 FHA 론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융자회사 ‘캐피털 렌드’ 피터 오 상무는 “FHA 융자는 주택구입 후 집값이 올라도 5년간은 의무적으로 모기지 인슈런스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FHA은 지난 2년간 모기지 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대출기간 내내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을 바꾸면서 융자조건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FHA 융자로 20만달러를 30년 만기 고정이자율로 빌릴 경우 상환하기까지 6만달러의 보험료가 추가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낮은 다운에 대한 상품의 구미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일반 은행 융자의 경우 FHA와 같이 모기지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에퀴티가 20%에 달하면 그때부터 모기지 보험 가입이 면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FHA 론에 대한 대출 한도 역시 축소된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된 FHA 대출 한도액이 올 연말 기존 한도액으로 재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의회는 2008년 당시 침체된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해 FHA가 보증하는 대출액의 한도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올 연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별도의 연장안 등이 활발히 논의되지 않고 있어 내년 초부터 FHA 대출 한도액은 다시 종전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미주 한국일보
백두현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82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