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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진 '100만불 주택'…지속적인 집값 상승에 비싼 집 크게 늘어나

뉴스타★ 2017. 9. 28. 00:55

LA·글렌데일 리스팅 절반이나 차지
럭셔리 주택은 옛말…가주주택의 12.5%



지난 수년새 집값이 많이 상승하면서 100만달러짜리 이상의 주택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100만 달러 짜리 집이라고 하면 럭셔리한 주택으로 여겨졌다. 보통의 중산층이 구입하기 힘든 상류사회 사람들만이 살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초호화 저택들이 즐비한 베벌리힐스나 벨에어 등지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가격대지만 일반 지역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면 다시 한번 집을 쳐다 볼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100만 달러는 그저 그런 수준의 집이 돼 버렸다. 주택가격이 너무 올라 집값 인플레이션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 지역의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검색한 결과 리스팅 33개중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은 11채였다. 전체 리스팅중에서 약 33.3%가 100만 달러가 넘는 셈이다.표 참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 지역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방 3~4개에 건물 면적 2000sf만 넘으면 리스팅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고 있다.

콜드웰 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방 3개짜리 타운홈 가격이 70만 달러가 훌쩍 넘는 상황이라 사이즈가 큰 단독주택은 100만 달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제는 100만 달러라고 하면 부자들만이 거주하는 럭셔리한 주택이 아니라 그냥 적당한 넓이의 주택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크레센타와 인접한 글렌데일은 전체 리스팅 94개중 51.1%인 48개 주택이 100만 달러가 넘었다. 글렌데일의 경우 지난 2월의 45.9%보다 5.2%포인트가 늘었다. 6개월 동안 집값이 또 올랐기 때문이다. 

비싼 동네로 알려진 라카냐다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 2004년에 건물 면적 3000sf 수준의 새 집이 100만 달러가 조금 넘었으나 현재는 200만 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현재 라카냐다의 리스팅 45개중 100만 달러 이상의 매물은 41개다. 91.1%가 100만달러가 넘는다.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도 상황은 비슷하다. MLS검색 결과 매물로 나온 리스팅 133개중 31%인 41개가 100만 달러가 넘었다.

패서디나는 전체 리스팅 171개중 59.6%인 102채가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들이었다. LA시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2%가 100만 달러가 넘었다.

그동안 100만 달러 짜리 매물이 거의 없었던 부에나파크는 전체 리스팅 43개 중에서 3개가 100만 달러 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은 전국에서 가주가 가장 많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경우 전체 주택 900만채 중 12.5%인 112만5000채가 100만 달러가 넘고 있다. 

뉴욕은 7.7%가 100만 달러가 넘었다. 매사추세츠는 3.5%, 콜로라도는 2.5% 등 대부분의 주들은 100만 달러가 넘는 비율이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반면 가주만 집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가주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샌타바버러, 샌타클라라 등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이 많고 LA를 포함한 남가주 역시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100만 달러 짜리 주택이 대거 생겨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이후 바닥을 쳤던 주택시장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년 10% 이상씩 가격이 올라 100만 달러 짜리 주택을 많이 만들어 냈다.

몇 개월 전부터 집을 보러다니는 한 바이어는 "100만 달러 짜리 집이라고 해서 오픈 하우스에 가 보면 특별한 것도 없는 평범한 수준"이라면서 "평소 생각했던 화려한 고급 주택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거주하는 정도의 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100만달러가 넘는다고 하면 실내 바닥은 거의 대리석이거나 최고 수준의 부엌 설비가 놓여 있고 마당에는 시원스러운 잔디가 넓게 깔려 있는 드림홈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웬만한 크기면 거의 모두 100만 달러가 넘는 상황이 되고 있다.

물론 지역에 따라 100만 달러 짜리 주택의 기준은 다르다. 

어떤 곳은 실내면적 3000sf가 넘어야 되는 경우도 있고 2000sf이하여도 100만 달러가 넘기도 한다.

100만 달러 짜리 주택의 기준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고가의 주택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바이어의 소득은 당연히 높아야 한다.

모기지 이외의 다른 부채가 전혀 없는 상태서 100만 달러 짜리 주택을 구입하려면 세금 보고상 한달 수입은 최소한 1만2000달러가 넘어야 한다. 만약 크레딧 카드나 자동차 페이먼트가 있다면 수입은 그만큼 더 늘어나야 된다. 

집값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싸진 주택의 겉모습은 평범하게 보일지라도 구입하는 사람의 소득은 상위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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