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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도 거세지는 디지털화폐 바람

뉴스타★ 2017. 12. 16. 01:47





부동산 업계에도 거세지는 디지털화폐 바람 

비트코인으로 아파트 렌트비 지불 
블록체인 기술 이용, 타이틀 이전 
버몬트·애리조나 등 이미 법률 개정

비트코인으로 렌트비를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니지고 앱. [매니지고 제공]

디지털화폐로 부동산을 거래하고 아파트 렌트비도 납부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디지털화폐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부동산 업계에서 디지털화폐와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부동산 업체들은 임대료 납부는 물론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관리회사들을 상대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매니지고(ManageGo)가 그 실례다. 

내년부터 매니지고의 기술을 이용하는 부동산 관리회사들이 임차인들로부터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도 렌트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매니지고는 디지털화폐 거래업체인 코인베이스와 연계해 테넌트가 디지털화폐로 렌트비를 지불하면 이를 달러로 전환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물주는 디지털화폐로 렌트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달러로 받게 된다. 즉, 테넌트는 디지털화폐로 지불하고 건물주는 달러로 받는 것이다. 

매니지고의 체임 로웬스타인 부사장은 "우리는 혁명을 선도한다. 비트코인은 멀지 않은 미래에 정식 통화로 인정될 것이다. 이를 앞당기는 것이다"며 "요즘 테넌트들은 디지털화폐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화폐를 받은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이라고 이런 흐름에서 빗겨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웬스타인 부사장은 이미 일부 아파트 건물주들이 매니지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으로 구매가능한 주택도 나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럭셔리 콘도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계 개발업자 미셸 모네와 더그 배로맨은 비트코인으로도 콘도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네와 배로맨이 개발 중인 콘도는 '애스턴 플라자&레지던스'. 총 3억2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럭셔리 콘도 프로젝트로 2개의 40층 높이 건물에 1000여 유닛의 콘도 및 쇼핑몰이 들어가는 주상복합 형태다. 2019년 9월 완공 목표다. 

모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차로 분양하는 150유닛은 비트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은행 및 비트코인 거래소와 관련 내용을 조율했다"며 "반응 및 문제점 여부를 살펴보고 별 문제가 없으면 나머지 유닛도 비트코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애스턴 플라자&레디던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로 구입할 수 있는 부동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의 관심사는 이에 머물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타이틀 등록과 이전을 관리하는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을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효율적이며 안전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타이틀보험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에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부동산 타이틀은 3600개에 달하는 카운티와 타운, 기타 지자체에 문서로 등록돼 있다. 일부는 서류 형태로 보관돼 있어 등기소를 직접 방문해야만 열람할 수 있다. 고타임 선임고문은 모든 기록을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 부담 없는 요금으로 신속하게 열람하고 검색하며 분석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아직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버몬트와 애리조나를 비롯한 몇몇 주 정부는 이를 위해 법률을 개정해 놓은 상태다. 

버몬트주 금융규제 당국자는 금융기술 회사들이 버몬트주에 자리를 잡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법률 개정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버몬트주의 규제 환경을 더욱 호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기지를 어떻게 통합하고 타이틀보험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같은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LA 중앙일보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