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어진 신규 주택을 선호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새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최신식 디자인과 시설을 갖춘 장점 이외에도 건설 중에 본인의 마음대로 구조 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깔끔한 외관의 새 집의 겉모습에 반해 사람이 한 번도 살지 않았던 주택에 숨겨진 여러 가지 특징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신축된 주택을 구입할 때 알아야 할 9가지 비밀을 공개한다.
■반쪽짜리 주택을 살 수 있다
여기저기서 주택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비관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끝내 완성되지 못하는 주택도 있을 수 있다. 또는 완성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계약을 했는데 완공이 미뤄져 살 수도 없으면서 팔아 버릴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주택 중 얼마나 팔렸고, 얼마나 완성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그림 같은 모델 홈에 반했다
신축 주택 매입 시 최대 함정은 완성된 형태의 집을 보지 않고 계약한다는 것이다. 그림이나 그래픽으로 내부와 외관을 보고 ‘그렇게 지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건축업자와 디자이너들은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표현하고, 가장 최신의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보여준다. 이때 넓은 공간이 돋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작은 가구를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트릭에 속아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매스터 베드룸에 싱글 침대를 둬 남은 공간이 한없이 넓어보이게 하는 식이다.
■문이 없는 집은 없다
건축업자들은 가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집 안을 살펴 볼 수 있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 방과 방, 방과 거실, 방과 주방 등 내부의 단절된 공간들을 연결하면서 물 흐르듯이 지나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데 속아서는 안 된다.
하나 같이 문을 없애서 낸 효과로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착각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어느 위치에 문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런 문들이 모두 닫혔을 때 얼마나 넓고, 또 얼마나 답답하게 느껴질지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
■집값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을 몰라봤다
당연히 집값에 포함되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야 한다. 업그레이드되는 부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따져볼 일이다.
새 집을 좋은 가격에 계약했다고 만족하기 전에 완벽하게 정돈된 지하실과 일급 시설로 꾸며진 주방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는 워크인 샤워 부스 등이 빠졌을 수도 있는데 이런 추가 비용을 더하다 보면 집값은 생각보다 더 오를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너무 많이 했다
어떤 부분을 얼마나 업그레이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장 사는데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나중에 할 수 있다면 미루는 것도 감안할 수 있다. 건축업자는 집을 짓는 김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지만 이때도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
■완공일 약속을 보장받아야
집은 언제 완성되나. 새 집을 구입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바이어가 건축업자의 스케줄을 따라야 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언제 집이 완성되는지, 본인이 필요한 시점과 일치하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또한 특정하게 정해진 날짜에 완공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계약 조항을 넣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전 단계를 무시했다
만약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주택 단지를 찾았다면 이전 단계는 어땠는지 재검토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개발업체가 어떤 곳인지 등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변에 이미 입주한 주민들이 있다면 수소문해서 조언으로 들을 만한 것은 없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더해 추가로 지어지고 있는 단지가 있다면 언젠가는 주변에서 불도저가 오가고, 먼지가 날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주변 집들과 동네도 살펴봐야
신축 주택을 구입할 때는 어떤 위치에 있는 집을 고를지 상당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
이때는 위치 선택과 함께 주변의 집들과 동네도 점검해야 한다. 이웃과는 얼마나 가까운지, 침실에서 옆집 거실이 보이는 건 아닌지, 장애물 때문에 주변 풍광을 해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또 동네가 안전한 곳인지, 원하지 않는 숲이나 외진 곳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인스펙션도 꼼꼼하게
새로 지은 집을 사는데 인스펙션이 필요하냐고 생각할 바이어도 있겠지만 당연히 검사해야 한다. 신축 주택에 대한 인스펙션은 완공 뒤 하는 방법과 건설 과정 중 하는 방법이 있다. 둘 중에 권장되는 것은 당연히 건설 과정 중 인스펙션이다.
보다 정밀한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전기 아웃렛은 어디에 설치되는지, 케이블이나 인터넷 선은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등을 비롯해 기존 주택이라면 벽 뒤나 바닥 아래에 숨어 있을 부분들에 대한 사전 점검이 가능하다.
<출처:미주 한국일보,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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