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오르는 주택가격 때문에 수입에서 모기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AP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 때문에
3% 수준 낮은 이자율도 매력 없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 때문에 홈오너의 소득에서 모기지 페이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애틀랜타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홈오너들은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의 32.1%를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로 납부해야 한다. 이는 중간가격대 주택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의 34.2%가 필요했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올해 초 홈오너들은 소득의 29%를 모기지를 상환하는데 썼지만 이후 수입에서 모기지 페이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집값이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3.01%라는 낮은 수준의 고정 모기지금리와 임금 상승의 영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넉달동안 전국의 집값은 기록적인 속도로 상승했다. 수요에 비해 크게 모자란 주택공급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집값이 비쌀수록 바이어는 더 큰 액수의 모기지융자를 얻어야 하며, 결국 더 많은 페이먼트를 다달이 납부해야 한다.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의 중간 주택가격은 34만235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미국인들의 중간소득은 6만7031달러로, 1년 간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요즘 같은 시장에선 첫 주택구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덜 매력적인 집을 비싸게 주고 사거나, 아니면 아예 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경제분석가는 “싼 모기지금리의 장점은 더 이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세입자의 63%는 지금이 집을 사기에 나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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