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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VS 매입…지역·재정상황·거주기간 고려

뉴스타★ 2022. 5. 6. 00:52

임대 VS 매입…지역·재정상황·거주기간 고려

 
렌트비와 소유 비용 따져서 결정
페이먼트 소득 35% 초과 안 돼

 

 
모기지 이자가 5% 선을 웃도는 데다 지난달 주택 가격이 2년 전보다 30% 이상 뛰면서 예비주택 바이어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집 구매와 주택 임대를 두고 말이다.
 
특히 주택 매입 결정은 목돈이 필요하고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투자 가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2년 3월 전국 주택 중위 가격은 37만5300달러로 2020년 3월의 28만600달러보다 34%나 높았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역시 5%를 상회하면서 주택 매입 비용은 40%가 늘었다.  
 
주택 매입 관련 비용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전국 렌트비도 대폭 상승했다. 팬데믹 초기 전국 대도시의 렌트비는 고꾸라졌다가 전국 대다수 지역의 렌트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는 걸 넘어서 그보다 더 상승했다. 전국 렌트비 중위 수치 역시 2년 전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NAR이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3월 전국 렌트비 중위 가격은 1807달러였다.
 
집값과 렌트비 모두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일부는 시장에서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집은 필요하고 구매 여력이 될 때 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을 매입하는 것과 세입자로 사는 것 중 하나를 결정하는 건 결국 본인 몫”이라고 지적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음과 같은 4가지의 질문을 본인에게 하고 그 답을 통해서 가늠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1. 어디에 살 것인가
 
리얼터닷컴이 올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도시 50곳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이 비슷한 크기의 주택을 빌려서 사는 것보단 매입 비용이 더 나았다. 반면 지역 집값의 빠른 오름세로 인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하는 게 더 이로운 지역도 있다. 만약 텍사스 오스틴에 살고 있다면 집을 구매하는 것보단 빌리는 게 재정적으로 나은 선택이다. 뉴욕도 마찬가지이며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시애틀, 보스턴, 덴버, 로체스터, 포틀랜드, 오리건, LA 등 도시 10곳은 주택을 매입하는 비용이 렌트비보다 평균 42%(월 978달러) 더 높았다.
 
반대로 앨라배마 버밍햄의 경우엔 사는 게 임대하는 것보다 44%가 경제적이었다.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도 비슷했다.
 
2. 재정적인 뒷받침
 
예비 주택 바이어들은 집값이나 렌트비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 본인 재정 상황이 집 매입과 임대 비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게 먼저 해야 할 순서다. 재정 상황이란 모기지 융자에 적합한 크레딧점수, 월 페이먼트 상환 능력, 다운페이먼트 비축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크레딧점수는 720점 이상이다. 또 1만 달러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클로징 비용과 이사 비용 등을 지불할 수 있다. 특히 주택 소유에 따라 모기지, 유틸리티, 세금, 주택 보수 및 관리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비용이 가구 소득의 40%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때 은퇴자금에 손대는 것도 금물이다.
 
3. 거주 기간
 
한 지역에서 2~3년 동안 거주할 계획이지만 매물은 부족하고 집값 오름세가 가파른 지금과 같은 주택 시장 여건에서 집을 구매하는 것보단 임대가 현명한 결정이라 하겠다. 따라서 본인에게 거주 기간과 자가 필요성 여부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본다. 성급하게 재정 상황에 맞춰 작은 집을 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인 경우도 그렇다. 집 크기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 월페이먼트 금액
 
모기지, 세금, 보험 등의 주택 관련 페이먼트가 총소득의 35%를 초과하지 않아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더 여유 있는 삶을 꾸리길 원한다면 25% 이하가 적당하고 약간 삶이 빡빡해지더라도 주택 소유가 중요하다면 28% 정도가 권장된다. 또 주택 가격의 2~3%의 돈을 주택 수리비 명목으로 비축하는 게 안전하다.

<진성철 기자>
출처 :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