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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스

인플레·금리인상 ‘원 투 펀치’… 가계 빚더미 더 늘었다

뉴스타★ 2022. 5. 14. 00:36

▶ 1.7% 늘어 16조 달러 육박… 가계 부채 비상

▶ 모기지·크레딧카드·학자금 등 부채 규모 급증 임금 인상 속 실질임금↓… 경제 ‘빨간불’ 우려

미국인들의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스텝’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더해지면서 미국 서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연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미국의 가계 부채가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한 15조8,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가계의 부채가 증가한 것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지 부채는 올해 1분기에만 2,500억 달러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상승했다. 전체 모기지 부채 규모는 11조1,800만 달러로 미국 가계 부채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 3월 이후 모기지 부채는 8조4,000억 달러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자 도시로 벗어나 교외 지역으로 이주가 늘어나면서 모기지 신청이 급증했다.

여기에 미국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모기지 부채 규모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됐다.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미국 주택 가격은 30%까지 급등하면서 판매 중간 가격이 42만8,700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체 크레딧카드 부채는 71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9%나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대출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중고차 가격이 27%나 급증할 정도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여파라고 연준은 지적했다. 학자금 대출에 의한 부채는 올해 1분기에 140억 달러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6.5%나 늘었다.

미국 가계 부채의 증가는 미국 경제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전년에 비해 8.5%나 급등해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8.3%의 상승률을 보여 소위 ‘백투백 8%’ 물가고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4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4% 올랐으며 개솔린 값은 43.6% 급등했고, 에너지 관련 물가 역시 30.3%나 올랐다. 자동차 생산도 차질을 빚어 신차는 13.2%, 중고차는 22.7%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까지 겹쳐 나타나는 상황은 미국 서민들에게는 치명타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금 인상이 있었지만 고물가에 실질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어 가계 부채 부담은 더 커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미국인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자신감에 상처를 주고 있다. 재정 자문 업체인 ‘컨트리 파이낸셜’(Country Financial)이 미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심히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로 전년의 48%에 비해 12%포인트 늘었다. 경제 불안 심리로 인해 주택 구입이나 노후 대책과 같은 재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빅스텝에 의한 기준금리 상승 역시 가계 부채에 또 다른 부담을 주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2005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모기지 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모기지 금리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빅 스텝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2. 5.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