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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동산을 파는 과정

뉴스타★ 2022. 10. 21. 02:52

부동산을 팔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파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는 고객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몇몇 고객의 경우 팔지 않을 것을 조언했지만, 몇 달도 되지 않아 다른 업체에 높은 가격에 리스팅을 주고 마켓에 올린 후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집을 팔았음에도 이익이 거의 없는 경우이다. 또한 부동산 매매 후 이사할 집도 고르지 못하고 있는 경우로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다. 부동산은 물건을 사고 파는 것과는 달라서 성급히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집을 팔고 싶다면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일까? 하나, 집을 팔려고 고민하는 경우 일 잘하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담이 제일 중요하다. 처음 만난 에이전트와 일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미팅 후 내 집의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팔고 나면 내가 가져가는 돈은 얼마인지? 에스크로 가격이나 세금은 어느 정도인지를 기본적으로 알고 시작해야 한다.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는 경우에도 타이밍을 딱 맞출 수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이사하고 싶은 지역을 정하고, 가격대도 알아야 한다.

둘, 집을 팔고자 결정하면 먼저 집에 있는 짐을 정리해야 한다. 대청소도 하고, 이 기회에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만진 물건은 과감히 정리하자. 돈을 들여서 고치지 않아도 정리 정돈이 되어 있다면 세일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지붕이나 여기저기 문제가 있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셋, 집을 팔기로 결정하면 리스팅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계약 기간이 몇 달인지 꼭 확인하자. 어떤 에이전트는 얘기도 안하고 1년씩 계약을 만들어서 사인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런 에이전트도 잘못이지만, 그들을 원망하기 보다는 사인을 하기 전에 기본적인 것들은 물어보고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넷, 오픈하우스는 적어도 한 두 번은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어가 원하는 경우 집은 수시로 보여 주어야 한다. 리스팅만 올렸다고 집이 그냥 팔리는 것이 아니다. 인컴이 나오는 부동산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을 많이 보여줘야 오퍼도 받을 수 있다. 많은 바이어에게 소개되어 제일 좋은 오퍼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오퍼를 받는다. 오퍼가 여러 개일 경우 그냥 가격만 확인하지 말고, 에이전트와 다운페이 상황이나 에스크로 날짜, 은행계좌 등을 꼼꼼히 확인하자.

여섯, 에스크로가 오픈하고 디파짓이 들어오면 바이어가 원하는 날짜에 인스펙션을 하게 해준다. 새 집도 흠이 있는데, 사람이 살던 집은 당연히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As-is 로 팔기를 원하는 셀러들이 있다. 바이어는 모든 조건을 ‘오케이’하고 오퍼를 쓴다. 인스펙션 후 몇 가지를 고쳐 달라고 한다. 바이어의 경우 인스펙션 전에는 집에 컨디션을 알 수가 없다. 인스펙션 후에야 원하는 것들을 요청하는 것이다. 무조건 해 주어야 하는 것도, 무조건 안 고쳐 준다는 것도 아니다. LA시에서 요청하는 것들은 꼭 해줘야 한다. 모든 딜은 바이어와 셀러가 서로 의논하여 결정해 나가는 것이다. 중간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의논하며 풀어주는 사람이 부동산 에이전트이다. 그래서 부동산 브로커를 잘 만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여섯, 셀러가 해줘야 하는 서류에 성심껏 답한다. 물이 새거나, 지붕 등에 하자가 있을 경우, 크고 작은 문제라도 기억이 난다면 몇 년 전이라도 다 기재하고, 무엇이든 다 적어서 알려준다. 그래야 팔고 나서도 문제가 없고, 다리 펴고 잘 수 있다.

일곱, 바이어는 인스펙션이나 융자 기간 중에 어떤 이유로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Contingency 기간 동안은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 에스크로 중에 바이어는 거래를 취소할 수 있지만 셀러 쪽에서는 취소가 어렵다.

일곱, 융자까지 문제가 없다면 이제부터 모든 일들이 술술 풀려나가고 딜을 잘 마치게 된다. 사람들 얼굴이 다 다른 것처럼 부동산 딜도 각각 다 다르다. 힘들고 어려운 딜들도 많지만 몇 년 후 고객들이 만족해 하는 것을 보면 항상 일에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

문의 (213) 500-8954

<미쉘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1019/1437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