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족 시대, 리모델링 이렇게]
구입 제품 보관 창고도 있어야
공사 지연 대비 여유자금 필요
팬데믹 동안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거주 공간이 사무실이며 휴식 공간이며, 때론 리조트처럼 휴가를 보내는 공간이 되면서부터다. 이처럼 리모델링 수요는 늘었지만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및 물류 상황이 원활치 않다보니 원자재 값 및 인건비도 상승했고 이전보다 공사기간도 더 늘어났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런 공급 부족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주택 소유주들은 올해 리모델링을 할지 말지 고민이 깊다. 그러나 현 상황 속에서도 꼼꼼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면 원하는 예산 안에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올해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주택 소유주들을 위해 재고 부족 시대에 현명하게 리모델링 하는 법을 알아봤다.
▶꼼꼼한 계획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이구동성 "요즘처럼 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기에 리모델링을 하려면 주택 소유주가 미리미리 계획하는 것이 최선"이라 말한다. 특히 욕실, 주방, 패티오 리모델링은 필요 자재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많다보니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배관 공사가 포함된 리모델링이라면 공사 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배관 설비들은 대부분 수입 제품이 많은데다 제조 기간도 다른 리모델링 설비보다 훨씬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 이전엔 아주 간단한 리모델링이었던 욕실 설비 교체도 공급 부족으로 최근엔 공사 기간이 이전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 주택 리모델링 네트워크 플랫폼 앤지(Angi)의 앤지 힉스 최고 고객책임자(CCO)는 "올해 리모델링을 계획했다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나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시작해도 언제 어디서 공급 차질이 생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또 그녀는 "따라서 요즘같은 공급 부족 시기에 리모델링을 계획된 예산과 시간 안에 마치려면 리모델링 전문업체와 상담을 통해 공사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 자재 확보
손님용 욕실 리모델링은 자재 공급 부족으로 잠시 공사가 중단돼도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이 없지만 주방은 그렇지 않다. 주방 내 모든 설비를 철거 후 공사를 시작했는데 공급 부족으로 한 달 이상 공사가 중단될 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주방 리모델링의 경우 공사 시작 전 필요한 자재를 모두 확보한 뒤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일 원하는 캐비닛이 없어 재주문을 할 경우 최대 한 달 정도 소요될 수 있는데 차라리 현재 주방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공사를 한 달 뒤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다.
▶자재 보관 창고
필요한 자재 확보 후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만일 이를 보관할 장소가 없다면 구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일반 가정집에서 욕조며 캐비닛 등을 보관할 큰 창고를 가지고 있기란 쉽지가 않다. 이럴 땐 리모델링 업체가 자재및 설비를 보관할 창고를 소유하고 있다면 훨씬 더 일 진행이 빨라 진다. 따라서 요즘처럼 자재 및 설비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 리모델링을 하려한다면 전문업체의 자재 보관 창고 소유 여부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특히 집안에 한 곳만을 수리하는 것이 아닌 집 전체 혹은 수리 공간이 많은 프로젝트라면 반드시 업체가 미리 구입한 자재를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유연한 대처
공사 시작 전 원하는 주방 바닥 타일이나 캐비닛이 있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이를 구입하려보니 품절됐을 수 있다.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가정하고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럴 때를 대비해 대안을 준비해 놓거나 그 상황에서 차선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집주인이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원하는 제품이나 설비를 꼭 구입해야겠다면 제품 소진과 관련해 업체와 실랑이를 벌이기보다는 제품이 재출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여유를 가져야 스트레스 없이 리모델링을 마칠 수 있다.
▶여유자금
리모델링 시 원하는 물건이 없어 다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은 비단 취향을 포기하는 것만이 아니다. 다른 제품 선택 시 오히려 비용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즉 공사 전 봐둔 타일이 품절 상태여서 다른 타일을 구입해야 할 때 같은 가격대에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고 차선책은 예산보다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앤지 힉스 CCO는 "요즘처럼 재고 부족 상황에서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는 필요 예산 외에도 추가 예산을 따로 책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 추가 예산은 비단 예산보다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주방 리모델링이 지연될 경우 평소보다 외식비 및 리모델링 기간 동안 머물 숙박비 지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모델링 예산 책정 시 돌발 상황에 대비,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출처 : 미주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https://news.koreadaily.com/2023/01/11/economy/realestate/20230111180002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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