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시 셀러가 셀러 에이전트는 물론 바이어의 커미션까지 모두 부담해온 관행을 바꾸는 새로운 규정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셀러가 바이어측 에이전트에게 제공하는 커미션 액수를 기재할 필요가 없게 됐고, 따라서 셀러가 바이어측 에이전트의 커미션까지 부담할 의무가 사라졌다.
이 시점에 많은 바이어의 문의가 ‘집을 사야 하나?’, ‘더 기다려야 하나?’ 이다.
그러나 집을 꼭 사라고도 말을 못하겠고, 기다리라고도 말을 못하는 이상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사상 최저의 이자율로 급호황을 누리던 주택 시장이 이자율의 고공 행진으로 열기가 주춤하는 듯하다가 다시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었다.
이렇게 집값을 다시 올리는 힘은 마켓에 나와 있는 집보다 집을 살 사람이 항상 더 많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다. 이자율이 많이 낮아진다 해도, 설사 다운 마켓이 온다고 해도, 집값이 많이는 안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집값이 많이 내려가려면 큰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
오히려 지금만 보면 집값이 예상보다 많이 오를 추세가 걱정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요즘 웬만한 집들은 복수 오퍼가 들어오고 바이어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옛날만큼 가격이 많이 오버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집값의 폭등을 막아주는 건 위에서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한계치 때문이다. 수입의 한계를 생각하면 집값이 여기서 지난 수년처럼 폭등한다는 것은 이제는 상상이 안 된다.
결국 주택 구매시기에 대한 결정은 각 개인의 판단이어야 한다. 지금 꼭 사야 하면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집 사고 나서 집값 폭락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은 조금만 가지셔도 될 것 같다.
그만큼 큰 폭락의 시기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기 소유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 거라면 더더욱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
경기가 나빠졌을 때 수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신중해야 하고 추후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 당장 집을 꼭 살 필요까지는 없고 또는 아직 다운페이, 크레딧 등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기다리되 기다리는 동안 지금보다 주택 구매 환경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대로 심한 불경기가 온다면 지금보다 적어도 약간은 구매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 또한 있을 수 있다. 기다리겠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 단서만큼은 꼭 붙이고 싶다. 집값 폭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연히 기다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공급과 수요의 만성적인 불균형, 현재 부동산이 과열되어 있다고 해도, 집값이 쉽게 떨어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값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려면 강력한 힘이 작용해야 한다.
경기 침체로 실직이 늘어나고 매상 떨어지고 집을 지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럼 급매물도 늘어나고 은행 매물도 늘어나면서 리스팅이 늘어나고 드디어 마켓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부동산의 기초가 워낙 강해서 약간의 경기 침체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주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이었던 팬데믹의 여파로 더 심해진 주택공급 부족 현상을 보면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많이 떨어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집값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캘리포니아주의 장기적인 부동산 전망은 밝다. 떨어지기는커녕 집값이 다시 소폭 상승하는 중이다.
장기 소유를 전제로 한다면 지금 당장 언제든지 준비되면 집을 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알렉스 신 뉴스타부동산 풀러튼 명예부사장
문의 (562)972-5882
출처 : 조선일보 LA 8/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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