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5%p 금리 인하 … 연내 0.5%p 추가 인하 예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며 고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 정책이 사실상 종료되었음을 알리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빅 컷’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팬데믹 이후 처음이며, 연말까지 금리가 4.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하가 일상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 파급력을 알아본다.
1. 모기지 금리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번 인하로 인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6.2%로, 작년 7.22%에서 약 1%p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모기지 금리는 더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와는 달리 당장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이는 주택 매물 부족으로 인해 높은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 신용카드 및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지만 즉각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신용카드 대출 금리는 평균 22.7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 자동차 대출 평균 금리는 7.1%였으며,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자동차 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며 할인 혜택이 증가할 전망이다.
3. 세이빙 계좌
투자자들에게 이번 금리 인하는 세이빙 계좌의 이자율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특히 머니 마켓에 투자한 이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높은 이자 수입에 의존했던 은퇴 시니어와 고소득층은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물가 안정 및 고용 시장 활성화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목적이었던 물가 억제는 이번 금리 인하로 일정 부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고용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들이 금리 인하를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유도받고, 이로 인해 신규 고용 창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실업률은 4.2%로,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활력 증가는 고용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리아타운데일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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