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수록 각종 모임에 참석할 일이 많은 게 한국인 사회다.
그래서 이런 저런 모임에 나가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때가 문제다. 동문회에 나가보면 분명히 학교 다닐 땐 공부에서도, 다른 일에서도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별로 주목 받지 못하던 친구가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신세가 서글퍼지는 사람이 있다.
고향 향우회 같은 모임에 나가보니 정말 힘겹게 어렵게 살았던 친구의 신수가 훤한 모습 때문에 괜히 화가 나는 사람도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땐 똑같이 맨몸에 책상 하나였는데 어느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해서 매출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며 미래를 훌쩍 앞서가는 친구나 동료를 보면서 자존심 상하는 사람도 있다.
그날의 화제의 주인공도 당연히 그 사람이고 스포트라이트도 그 쪽으로만 따라 다닌다. 밤 새워 가면서 자료 찾아 끙끙대며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컴퓨터 자판 몇 번 두들기는 것 같은젊은 후배가 깔끔하게 만들어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니 허무하기까지 하단다.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아예 이런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차라리 행복하다. 엄청난 성공을 이미 거두었거나 아니면 포기했을 경우일 테니까. 하지만 이런 경험을 스트레스로 겪은 사람이라면 성공한 자가 되느냐 아니면 실패자로 남아서 늘 비분강개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성공한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아야 한다. 세상에 우연과 공짜는 없다고 본다.
성공한 사람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당신이 잠자고 있는 시간에 흘린 피와 땀의 결정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자전거에 쌀을 싣고 배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 같이 쌀 배달하던 모든 사람이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을 잘 알지 않는가.
앞서 나가는 사람을 뒤에서 흉보는 것처럼 초라한 일은 없다. 물론 사소한 약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약점을 충분히 덮을 만한 수많은 장점들이 성공자를 만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성공한 사람의 숨겨진 과거를 관찰하라.
성공한 사람의 과거 뒤에 있는, 남이 편안히 잠든 사이에 잠못 이루고 고민한 숱한 불면의 날들을 헤아려 봐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가 흘린 피와 땀을 바라보고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내가 그냥 흘려보낸 시간들 사이에 가꾸고 쌓은 그의 전문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를 따라잡고 그를 뛰어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이다. 그런 다음에 그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라.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얻기 위한 가장 필요한 자세고 덕목이다.
세상 모든 것이 스승 아닌 것이 없을진대 성공한 사람에게 왜 배울 것이 없겠는가.
배우기 위해 온 힘을 쏟아보라. 성공한 사람을 질시하는 못난 사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 사람의 멘토는 때로는 깜깜한 밤에 등대일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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