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 이상 치솟았던 LA 다운타운의 아파트 공실률이 연말을 지나면서 하락해 올해 초 10% 초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개발과 과잉공급은 물론, 지나치게 비싼 아파트만 공급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의 유입으로 새로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1월초 현재 LA 다운타운의 아파트 공실률은 10.3%로 22일 전해졌다. 지난해 1분기 12.4%로 최근 17년 사이에 최고를 기록하며 난개발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던 것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상황은 심각했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했다. 연초 12.4%였던 공실률이 9월까지 12%대를 유지하면서 LA시 전체 아파트 공실률보다 3배 높았고 최고가의 렌트비를 받는 럭셔리 아파트 공실률도 치솟았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다운타운에는 1,600유닛 이상의 최고급 럭셔리 아파트가 완성됐고 공실률은 16%까지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공실률 상승세는 진정세를 보였지만 렌트비는 하락하지도, 상승하지도 않으면서 이전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 연간 3.3% 오른 LA카운티 전체 렌트비 시세와 괴리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아파트 수요자들이 한층 높아진 렌트비를 일정 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A 다운타운은 역사적으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무시한 예외적인 현상을 보였던 전례가 많다.
지난해 상반기 다운타운 서쪽 센트럴 시티에 2,000유닛 이상이 공급된 뒤 다운타운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무료 주차장 제공, 최장 6주 동안의 렌트비 무료 프로모션 등으로 세입자 유치에 안간힘을 썼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에 따르면 평균적인 신규 아파트는 90% 이상 임대가 완료되고 안정화되기까지 1년 가량이 걸리는데 LA 다운타운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지역에서 완성돼 비슷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슷한 렌트비를 받는 아파트 6개가 완성됐지만 더 짧은 시간 내에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또 10여년 전 다운타운의 스프링 스트릿에는 장기간 공실이었던 빌딩들을 아파트와 콘도로 전환한 뒤 금융위기의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렌트비를 낮출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과잉공급의 부작용은 사라졌고 임대율은 100%에 가까워지면서 정상화됐다.
다운타운은 아니지만 샌페르난도 밸리도 1960년대 초반 건설붐이 일어 아파트 공실률이 25~50%에 이르렀고 일부 건설업자들이 추가 개발을 취소하면서 1965년 당시 2년래 공급 부족에 빠질 것으로 예견됐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공실률은 12%로 떨어졌고 1969년에는 2%대로 낮아지면서 렌트비가 상승했다.
코스타의 스티브 바샴 수석 시장 분석가는 “2020년까지 LA 다운타운에는 추가로 7,000유닛의 아파트가 추가로 신규 공급될 예정인데 모든 전후 사정을 감안했을 때 LA 다운타운의 아파트 건설 붐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미주 한국일보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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