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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거주용 '인로스위트' 인기

뉴스타★ 2018. 7. 31. 01:14





다세대 거주용 '인로스위트' 인기


독립적인 사생활·대가족 친근함 만족
별도 출입문·주방·거실·욕실 포함
시니어 위한 실내디자인과 시설 필수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별도의 생활공간으로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독립 생활공간인 인로스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워싱턴주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부모의 새 거주지를 고민하던 최수민(43세)씨는 거주하는 주택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현재 주택에 나이든 부모님이 거주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건축가와 컨트랙터와 상담한 최씨는 '인로스위트(In-Law Suite)' 증축으로 해결방법을 찾았다. 

최씨처럼 다세대거주를 고민하고 있다면 인로스위트는 함께 거주하지만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인로스위트는 세컨더리 스위트(Secondary Suite)라는 의미로 본채와 별도로 마련된 출입문, 주방, 욕실 그리고 거실 등을 포함한 거주 공간을 의미한다. 시니어 부모와 성인 자녀 부부가 서로 독립적인 사생활을 원하지만 또한 친근한 환경에서 살고 싶어하는 다세대를 위한 주택 형태다.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니어 부모세대와 성인 자녀가 한 지붕 아래 사는 다세대거주가 합리적인 주거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퓨리서치(Pew Research Center)의 인구통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되는 6400만 명이 두세대 이상 성인세대 혹은 조부모와 25세 이하의 손자·손녀 가정을 포함한 다세대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로스위트 증축 비용은 당장은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 다세대가족이 함께 큰돈을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잠재적인 저축 및 투자가치, 삶의 유연성 및 정서적 보상이 숨어있다. 

기존 창고, 지하실, 매스터 베드룸을 개조하거나 공간을 증축해 인로스위트 공사를 하려면 4만~12만5000달러 정도 예상해야 한다. 또한 공과금뿐만 아니라 퍼밋, 건축설계, 보험 등 추가비용도 예산에 넣어야 한다. 인로스위트 증축을 결정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거주 주택 혹은 도시에서 증축 가능 검토 

주택소유주가 알아야 할 첫 번째 사항은 거주하는 주택에 인로스위트를 증축할 수 있는지 여부다. 창고 같은 본채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공간을 개조하기 원하는 경우 시와 지역 조닝 및 허용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만약 기존에 있는 욕조 없는 욕실을 풀배스로 개조하는 등 기존에 있던 공간을 활용하거나 시니어가 훨씬 출입하기 쉬운 위치를 고려하면 훨씬 공사규모가 적어질 수 있으므로 먼저 주택 안 공간을 점검해야 한다. 

일부 도시 조닝법은 이런 유형의 증축에 외부로 나가는 문을 포함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히 법적으로 요구하지 않아도 별도의 출입구를 만드는 것은 다세대가족이 독립적인 사생활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시니어 위한 세부 시설 

무엇보다 시니어를 위한 거주지는 안전이 우선이다. 샤워부스 안 손잡이부터 편안한 페인트 색상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고 불리는 시니어를 위한 이런 안전 실내디자인을 증축 때 미리 해놓으면 더 나이들거나 아플 때도 별도 개조 필요없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다. 

노후 친화적인 디자인은 너무 미끄럽지 않는 바닥재, 휠체어나 워커를 사용하기 편한 넓은 복도와 문, 적은 가구 수, 유지 및 보수가 적은 샤워부스 등이다. 이외 출입구 난간, 욕실 안 벤치, 레버손잡이, 자동 수도꼭지, 계단 조명, 그리고 스마트 가전제품 등도 고려해야 할 세부시설이다. 

◆공간을 위한 향후 계획 

부모님이 나중에 노인전용 시설로 나가는 등 공간이 비게 될 경우 활용할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로스위트는 향후 성인부부가 은퇴하면서 시니어가 될 때 성인 자녀가 들어와 살 수 있고 렌트도 줄 수 있다. 

또한 부모님이 지속해서 입주해 살지 않더라도 자주 방문하거나 가족행사가 있어 대가족이 모이는 경우에도 기존 주택에서 정서상 불편하게 지내기보다 별도의 인로스위트가 적합하다. 

◆건축비용과 재정 

무엇보다 주택을 사고 판 경험만 있는 대부분 주택소유주에게 작은 면적이라도 개조하거나 증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주거지역과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인로스위트 추가 또는 개조 비용은 일반적으로 1만 달러에서 16만 달러까지 예상해야 한다. 창고를 인로스위트로 개조하는 경우 평균 400스퀘어피트 정도다. 

요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ADU같이 별도로 뒤채 건축은 더 많은 건축비용이 들어간다. 대부분 지역에서 ADU 면적을 800스퀘어피트로 제한하고 있다. UC버클리 터너센터에 따르면 평균 비용은 15만6000달러다. 주택소유주가 직접 건축하는 DIY세트로 건축하면 5만 달러 정도 예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키트는 스퀘어피트당 130달러, 컨트랙터와 작업하면 스퀘어피트당 200달러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추후 사용하지 않을 때 렌트를 주면 7-10년 안에 투자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렌트비 인상과 주택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더 빨리 회수할 수 있다. ADU 건축 기간은 평균 18개월 미만이다. 

ADU 제조업체인 드웰러(Dweller)는 무료로 ADU를 만들고 설치한 후 관리하고 임대한다. 주택소유주는 임대료의 30%를 받고 25년 후 다시 소유할 수 있다. 

보험회사 젠워스 파이낸셜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개인 너싱홈방 비용은 최근 계속 오르고 있으며 개인 방은 월 거의 8000달러나 된다. 시니어 부모가 너싱홈에서 개인방에 있을 경우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 보면 인로스위트 건축비용이 장기적으로 저축과 투자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특히 유니버설 디자인의 주택은 드물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가치가 높아진다. 

◆모든 세대 고려

인로스위트를 추가해 다세대가 함께 사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평안한 것은 아니다. 전국노인위원회 (National Council on Aging)가 2015년 노인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인층의 75%가 여생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사를 하거나 살던 동네와 주택을 떠나는 것을 편안해 하지 않는 것이다. 인로스위트를 증축할 때는 재정, 향후 거주 계획, 생활방식, 독립성 보장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세대별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해야 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6 부동산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