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에 전역하면서 헤어진 ....그러니 42년만에?
미시령 넘어오면 큰 호텔이 있다. 거기 델피노에서 커피 한잔 하잔다. 아니 면회를 많이 오니 그냥 가자면 따라 가야하는 처지이다. 멀리서 온 그대들이 기에 더 더욱 그렇다.
델피노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울산바위로 병풍같이 둘러쳐진 아주 명품 커피샵이다. 옥상에서 커피와 빵과 과자를 먹고 있는데 누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셀카로 찍고 있는데... 제가 다가가서 "제가 찍어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을 걸었는데 딱 알아본다.
그럼요. 반갑지요. 42년만에 알아 본 선우길 해병 267기, 얼마나 반갑겠어요. 전 266기 정확히 말해서 4주차이지요. 그래도 확실히 선임수병은 맞답니다.
그래서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언제 볼지도 모르면서 돌아 서야 하니.... 다 큰 사람들이 이거 뭐하는거야 하고 웃었답니다. 서로 손님들이 있으니 가자 소리도 못하고.... 하여튼 행운을 빌면서 헤어졌답니다. 기막힌 만남이지요?
또 하나, 지금 우리집에 수영장을 봐 주고 있는 분도 해병대 267기이다. 같이 근무 1년남짓 했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다. "남수병님 되세요?"하자마자 "너 정식이니" "어떻게 30년이 넘었는데 이름을..." 제가 기가막힌 기억력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이없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집을 다 고쳐주고 관리도 해 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인연인가?
이래서 사람은 옛날 사람이 좋고 기계는 새것이 좋다고 한답니다. 삼성 셀폰 새로 나오면 바꾸세요. 다른 것 아끼고요. 옛날것 들고 다니면 혜택 못 본답니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소식드리고 미국갑니다. (0) | 2018.11.24 |
---|---|
[남문기 칼럼] 오늘은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0) | 2018.11.16 |
[남문기 칼럼] 열정을 가진 것은 좋은 것이다... (0) | 2018.11.13 |
[남문기 칼럼]11월9일 아침 9시 40분에 표 끊어서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0) | 2018.11.10 |
[남문기 칼럼] 미국, 내일이 투표날입니다. (0) | 201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