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강타한 역대급 폭염으로 팜스프링스 지역이 관측사상 최고기온인 124도를 기록하고, 여러 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샌타바바라, 샌버나디노, 요세미티 등지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5일 팜스프링스 지역 기온이 124도를 기록해 이전 최고 기온인 123도를 넘어섰습니다. 다음날인 6일 데스밸리는 128도를 기록해 이전 최고기온 127도를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팜데일은 115도, 중가주 프레즈노는 112도, 머세드는 111도를 기록하는 등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온과 강풍으로 인해 산불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CALFIRE)에 따르면,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레이크 산불'은 하루 만에 1만3,000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당국은 여러 지역에 대피 명령과 경고를 내렸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루썬 밸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800에이커까지 확산됐으며,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위치한 마리포사 카운티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부상자와 건물 피해가 보고되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밸리와 인랜드 지역 거주 한인 등 주민들은 잠을 자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밤에도 기온이 90도를 넘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며 에어컨을 밤새 틀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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