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8일간의 북극 연구 항해를 마친 아라온호는 광양항에 도착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해빙(바다 얼음) 감소와 함께, 오징어 유생이 북극해에서 채집되는 등 지구온난화가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습니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을 채집했으며, 이는 기존에 북극 밖에서만 서식하던 해양생물들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작년에는 대게가 북극에서 다수 채집된 바 있어, 이번 오징어 출현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점차 북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조우했는데, 이는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드문 규모로,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 농도를 낮추어 북극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올해 북극해의 해빙 분포는 평년보다 크게 줄었으며, 아라온호는 관측 장비를 온전히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빙의 감소와 대형 빙산의 출현, 비 북극권 해양생물의 북극 진입 등은 모두 지구온난화와 연관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아라온호는 정비를 마친 후 남극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극지연구소는 이번 항해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
https://www.yna.co.kr/view/AKR20241011067300030?section=industry/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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