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 집 마련 여건이 사상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체이스 산하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균 가구의 주택 구매력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해 평균 가구는 주택 구입 시 소득의 45%를 더 지출해야 하며, 24~44세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경우 모기지 상환에 월소득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외곽과 교외 지역의 집값이 급등한 반면, 소득 증가폭은 미미해 이들 지역의 주택 구매 여건이 대도시보다 더 악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중소도시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구매자들의 소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입자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JP모건은 2020년 이후 평균 임대료가 연 1,000달러 이상 늘었으며, 많은 세입자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하는 ‘심각한 임대료 부담’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소비 여력까지 줄어들며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매물 수가 크게 늘면서 바이어들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전체 매물 중 약 20%가 가격을 인하했고, 매물 수는 전년 대비 28% 이상 급증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7%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구매 여건 개선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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