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것 같지만 실행이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수많은 도인조차 때때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실패하고는 한다. 하지만 성공을 향해 나가는 사람들이라면 ‘마인드 컨트롤’은 피해 갈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해서 안 될 것은 하지 말고 좋은 일에는 열심을 다해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의 마음에는 욕망과 이기심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렇게 호락호락한 문제가 아니다. 내 마음으로부터 수양이 되고 걸맞은 인품이 갖춰지면 자녀나 부하 직원 또는 사회를 움직이려고 할 때 사람들이 진정으로 믿고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법을 구하기 위해 당나라로 가는 도중 심한 소나기를 피해 움막으로 들어갔는데 날이 저물어 그 자리에서 곤하게 잠들었다. 자다가 목이 말라 머리맡을 더듬는데 바가지에 고인 물이 있어 맛있게 마신 후 다시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아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에 마신 물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었다. 원효는 구역질을 하다가 문득 “똑같은 물이건만 마음에 따라 물맛이 달기도 하고 구역질도 난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오로지 마음먹기 나름”이라 하여 ‘일체유심조’라는 진리를 깨닫고 더는 진리를 구하러 당나라에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가던 길을 되돌아왔다 한다.
세상의 일이 그렇고 비즈니스도 그렇다. 잘 되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암시 속에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하면 한없이 잘 풀리고 성공을 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기분을 잡친 생각을 하고 안 되기 시작하면 결과도 바닥을 친다.
다시 말하면 불만에 찬 마음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 가다 보면 심리적으로 내림세를 타게 되어 되는 일이 없다. 무기력해지고 세상 도전에 두려움이 와서 ‘전의 상실’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고 그와 반대로 기쁜 마음으로 상승세를 타게 되면 ‘승승장구’하게 된다. 자신의 같은 몸에서 출발한 인생의 결과는 마음으로 시작된 선택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록키 산맥의 물방울이 산꼭대기에 1인치만 서쪽으로 떨어지면 태평양으로 가고 1인치만 동쪽으로 떨어지면 대서양으로 흘러가듯 처음 1인치는 아주 미세하고 조그마한 차이지만 어쩌면 이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위치로 갈라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상승작용을 타기 위해서는 본인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나 직장 식구들의 조력 이야말로 바늘과 실과 같은 영향력을 갖는다. 나도 기업을 경영하면서 실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도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를 수없이 많이 경험했다.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한다. 아인슈타인도 두뇌를 단 몇(?) 퍼센트밖에 쓰지 못했다고 하니 두뇌를 쓰는 데 노력을 아껴둘 필요가 없다. 스스로는 노력하고 주위에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라고 원효대사처럼, 아인슈타인처럼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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