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를 원하지만, 동시에 부에 대한 편견도 만만찮다. 요즘 한국 분위기로 보면 부자는 남의 재산을 빼앗아서 부를 축적했다는 편견이 많고 실제로 무노동으로 거액을 거머쥔 졸부들이 그 재력의 가치를 감당치 못하고 사회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성인들이나 종교계에선 가난한 것이 복이라고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부정축재자나 황금우상주의자가 부자의 표상은 아니지 않는가. 피땀 흘려 노력하여 자기 일을 성취하거나 경제를 일으켜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흥청망청 섣불리 쓰지 않을 것이다. 부를 축적하는 능력은 행운도, 유산도, 고학력도, 심지어 지성과도 관계가 없다고 분석한 어느 통계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지키는 ‘자제력’이라고 했다. 미국 1,000명의 백만장자들을 분석한 글을 보면, 부자가 되는 것이 그리 먼 세상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한마디로 야망을 가진 사람이었다. 만일 현실에 안주하여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늘에서 한보따리 축복을 내려주신다면, 그건 공의의 하나님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부자들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 공통점 몇가지를 나열해 본다면 “꿈이 있었고, 많은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한 우물만 파며 검소하며 시간과 돈,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사회적 지위 보다 재정적인 안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로부터 거의 지원을 받지 않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포착하였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나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신바람 나는 직업을 선택하였다고 생각했다.“ 지난번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선정한 ‘세계 최고 억만장자 25명에 1위는 빌 게이츠였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23위로서 전 세계 재벌들의 대열에 섰다. 이들이 세계에 미친 영향력이란 기업인의 재산 규모 외에 기업총수의 경영방식, 자선사업,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재산 형성과정 등을 모두 종합해 평가한 것 이라고 한다. 23위를 차지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두고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킨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그가 자사 제품에 첨단 기술과 고객친화형 디자인을 가미한 명품전략으로 승부한 국위선양을 한 경제인임을 인정하고 칭송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이웃과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는 사람은 경제인이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삼성, 현대 등에 때리기니 뭐니 하면서 재벌을 성토하기에 급급하다. 정부가 바뀔 때 마다 대기업이 하나씩 공중분해 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기업인이 비난을 받기도 하고 칭송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재벌이나, 부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남들이 태평 안일할 때 밤낮없이 머리를 싸매며 노력해 받는 대가이다. 인생이 공수래공수거라고 세상사람들이 다 무위도식한다면, 모두가 성직자가 되어 설법만을 전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유지될 것인가. 이 세상엔 일만하는 머슴같은 경제인도 필요하고, 그런 세상을 자기 것 인양 권력을 거머쥐는 정치인도 있어야 한다. 고생은 “팔자소관”이라며 양심껏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며 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수고하는 이들이야말로 사회를 안정으로 엮어가는 역군이 아닐까 싶다. 부자가 되려면 어느 분야에서든 야망을 갖고 도전하길 권한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치 마킹 제대로 하라 (0) | 2006.11.04 |
---|---|
자전거 페달 밟기 (0) | 2006.10.27 |
직업 선택과 자긍심 (0) | 2006.10.06 |
뛸까 말까 할때는 뛰어라 (0) | 2006.09.30 |
기초가 든든해야 (0) | 2006.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