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 텃밭서 득표율 40%로 약진…범죄 처벌 강화 법안에 70% 지지
진보 성향 민주당 LA 검사장·샌프란시스코 시장, 재선 실패
캘리포니아주에서 범죄와 마약 문제가 심화되자, 많은 주민이 강경한 대응을 원하는 공화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5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8%의 득표율로 민주당 지지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큰 차이로 앞섰던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양당 후보 간 득표율 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아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특정 마약 및 절도 범죄에 중범죄 적용' 법안이 70.1%의 찬성으로 통과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반복 절도와 마약 소지에 대해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주가 2014년에 경범죄로 분류했던 마약 및 재산 범죄를 일부 중범죄로 되돌리려는 조치로, 절도 피해가 심해진 소매업체들이 발의했습니다. 주도자인 새너제이 시장은 이를 "노숙자, 중독, 절망의 시대를 끝내고 치료의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노숙자와 범죄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공직자들을 심판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재선에 실패하며 보수 성향의 네이선 호크먼에게 패배했습니다. 호크먼은 "LA는 무법천지"라며 강력한 검찰 대응을 주장했습니다.
LA 경찰은 개스콘 검사장의 범죄자 친화적 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일부 범죄자를 체포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민주당 소속 런던 브리드 시장도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신임 시장이 된 대니얼 로리 당선인은 리바이스 창업주의 상속자로, 이번 선거에서 처음 출마해 노숙자와 마약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의 선거 결과가 "범죄와 노숙자 문제에 지친 유권자들이 주의 성향을 보수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LA의 월마트 매니저인 트리스탄 폰테인(36)은 경제 문제, 주택 임대료 상승, 범죄 증가 등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져 세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월마트에서 절도 범죄를 목격하며, 처벌 없이 범죄자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참조 2024.11.09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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