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텍사스 등 남부, 청년층 이어 노년층 인구도 증가
맞벌이 가족 증가로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돕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조부모들이 이사를 통해 인구 증가와 인구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2세 동갑내기 헬드 부부는 손녀 출생을 계기로 뉴저지에서 플로리다로 이사했다. 은퇴 후 따뜻한 지역에서 살고 싶었던 이들은 딸의 임신 소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손녀를 돌보는 데이비드는 "화면 속 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머리 부부는 딸 가족을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주했다. 손주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 이들은 8년째 오스틴에서 생활하며 손자 축구 경기와 손녀의 댄스 연습에 함께하며 추억을 쌓고 있다.
손주 양육을 위해 이주하는 조부모들이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지역의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남부는 따뜻한 날씨와 낮은 생활비로 노년층과 청년층 모두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가 이어진 미국 남부에서는 손주 세대의 탄생이 조부모 세대의 유입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 도시별 인구 증가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오스틴, 찰스턴, 잭슨빌이 22~44세와 60~79세 증가율 상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그 부모 세대가 같은 지역으로 이주하며 주택 수요를 함께 늘렸다고 분석했다.
뉴욕 등 북동부로 이사하는 조부모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크다. 은퇴 후 뉴욕 이주를 계획 중인 한 부부는 비용 부담이 큰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참조 2024.11.18연합뉴스>
미국 거리 지나는 유모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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