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음모론 설파 이력…"공중보건 위험", "미 역사 최악의 인물" 비판
모더나·노바맥스 등 백신제조사 주가 급락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불신론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백신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케네디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백신 반대' 로비 활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케네디는 파우치 전 소장을 비판하는 책을 발간하고, 미국 백신 의무화를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비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케네디 주니어는 수돗물 불소화 정책 철회를 예고하며 기존 보건정책에 반하는 입장을 밝혔고, 생유와 이버멕틴의 효과를 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버멕틴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명된 약물이다.
진보 성향 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케네디 주니어 지명에 대해 "국가 보건에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그의 HHS 장관 임명이 또 다른 공중보건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전염병 전문가 아푸 아카드는 케네디 주니어 지명을 "공중보건에 끔찍한 날"이라고 평가하며, 공중보건 결정은 확실한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해 최소한 이 교훈은 얻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수 평론가 조지 콘웨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케네디 주니어 등 내각 지명을 비판하며, 이들 세 명 각각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연이은 지명 결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소아과 의사 알래스테어 맥알파인은 케네디 주니어를 "의학 교육이 없는 반백신 및 허위정보 유포자"라며 그의 지명이 끔찍한 선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 지명 소식에 백신 제조사 주가가 급락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는 약 6%, 화이자는 약 2%, 바이오엔테크는 7%, GSK는 2% 하락했다.
<참조 2024.11.15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지지자들과 셀피 찍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AP 연합뉴스]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유세에 참가한 트럼프와 케네디 주니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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