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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분수’ 넘는 가격대 구입 ‘쪽박’ 차는 지름길

뉴스타★ 2013. 11. 20. 03:33
■ ‘깡통주택 오너 안 되기’ 대비책
3곳 이상의 렌더 통해 구입 능력 점검, 재산 증식 수단으로만 보는 시각 위험, 수리 부분 꼼꼼히… 자칫 큰 돈 들수도
                              
‘깡통 하우스’니‘하우스 푸어’니 하는 말들을 자주 접한다. 깡통 하우스는 집을 팔아도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할 정도로 시세가 하락한 집. 집이 거주 기능만 제공할 뿐 가치가 전혀 없는 상태다. 반면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를 꼬박 꼬박 내야 하니‘구멍 난 독에 물 붓는’ 격이다.‘하우스 푸어’는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용어로 무리한 대출로 집을 구입한 뒤 기타 생활이 풍요롭지 못한 계층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올 상반기에 주택구입 광풍이 주택시장에 휘몰아쳤다. 일부는 낮은 금리와 주택가격이 형성한 사자 심리에 휩쓸려 도가 넘는 주택구입에 나선 경우도 많다.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는 의욕에 큰 금액의 웃돈을 주면서까지 집을 산 바이어도 적지 않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는 의욕이 앞선 주택구입에 후회할 수도 있고 자칫‘깡통주택’이나‘하우스 푸어’ 상태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분한 주택구입
자신의 구입 한도를 넘어서는 주택구입은 구입 후 쪽박을 차는 지름길이다. 사람들이 도가 넘는 주택구입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자신의 구입 한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득상태와 시중 모기지 금리 시세를 알아본 뒤 대략 이 정도 가격대면 되겠다고 판단한 뒤 주택구입에 나섰다가는 과분한 집을 살 가능성이 높다. 매물검색 시작 전부터 자신의 주택구입 한도를 측정하는 과정이 그래서 중요한 이유다.

적어도 3곳 이상의 대출 은행이나 융자 브로커를 통해 구입 능력을 알아보되 제시된 가격대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대를 구입 가격대로 삼는 것이 좋다. 대출은행이 구입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는 재산세 상승분, 주택 보험료 인상분, 주택 수리비 등은 구입자 스스로가 주택 구입 능력에서 가감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구입 가능한 주택의 가격대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부풀림 없이 전달해야 ‘분수’에 맞는 주택구입이 가능하다.

주택구입 가격대를 파악한 뒤에 조심해야 할 점은 가격 한도를 넘는 매물은 절대 보러 다니지 않는 것.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건물 조건이나 위치 조건이 우수해 ‘견물생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같은 실수를 피하려면 부동산 에이전트도 잘 만나야 한다. 일부 에이전트는 바이어의 가격 한도에도 아랑곳없이 잘 팔릴 것 같은 매물 위주로 추천하는 경우가 있어 바이어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다.


■주택구입 ‘부’ 축적 수단
내 집을 마련하면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오랜 믿음이 최근 주택시장 침체를 거치며 깨졌다. 대신 무리한 대출로 집을 샀다가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차압으로 치닫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하면서 주택이 ‘부의 축적’ 수단이라는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재정 전문가들 역시 내 집 장만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는 있어도 주택을 주된 투자 수단으로 삼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한다.

집을 사면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굳이 집 장만이 필요 없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주택구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제 갓 사회에 진출한 젊은층의 경우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이사가 잦은 편이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이루려는 기대에 직장을 구함과 동시에 주택 구입에 나섰다가 처분에 곤란을 겪는다. 주택구입 후 구입비용 회수와 매매차익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5~10년이 지나야 하는데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이 기간 한 곳에 머무르는 경우가 드물다.


■사소한 수리 뒷전
무리한 대출로 집을 샀는데 주택 수리비까지 높게 나오면 한숨만 나올 수밖에 없다. 수리비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사소한 문제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결국 큰 수리비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사소한 문제라도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즉각 처리해야 높은 수리비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이라도 정기인 주택 점검표를 마련해 일정대로 여러 시설을 점검한다. 이상 징후가 보이면 적절히 대처해야 큰 수리비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간단한 점검으로는 에어컨이나 히터의 필터 점검부터 시작된다. 필터는 사용량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교체해야 에어컨 또는 히터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간단한 필터 교체를 무시하면 에어컨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는데 교체 때에는 수천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주방 싱크대 밑의 하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지만 자칫 곰팡이 등의 대형 문제로 커질 수 있어 적절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물이 새는 곳에 버킷 등을 놓아두는 ‘임기응변’식 대응이 많은데 버킷이 넘쳐 캐비닛이나 마룻바닥을 적시면 곰팡이 발생 원인을 제공한다. 집안 어느 곳이든 누수가 발견되면 수리 전문업체를 불러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 ‘팔고 사는’ 타이밍 중요
은퇴 연령층의 주택 다운사이즈가 한창이다. 자녀가 출가한 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옮기려는 은퇴 연령층의 수요가 높은 것이 이유다. 반면 주택가격이 아직 저렴한 지금 규모가 큰 집으로 옮겨 가려는 업그레이드 수요도 만만치 않다. 둘 다 모두 현재 보유중인 집을 처분하고 새 집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로 매매 타이밍을 잘못 맞추게 되면 두 집에 대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동시에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자금에 여유가 있는 경우라면 새 집을 우선 구입해 놓고 기존의 주택을 내놓아도 관계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매매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존주택에 대한 주택거래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시기에 이사 갈 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도 다소 불안함이 남는다. 이럴 때 바이어 컨틴전시를 활용해 볼 수 있다. 기존 주택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새 집 구입이 연기된다는 조건이다.

미주 한국일보
<준 최 객원기자>               

 

 

▲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사야 하는 경우 매매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두 주택에 대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야 하거나 호텔 등 기타 숙박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소한 주택 수리를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 큰 수리비로 연결되면 주택비용 가중돼‘하우스 푸어’ 신세가 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