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양산 그늘이..

뉴스타★해병대 2006. 7. 22. 01:17
“수양산(首陽山) 그늘이 강동(江東) 팔십리(八十里)” 오늘은 이 속담을 되새기고 싶은 날이다. 집안에 어느 한 사람이 잘 되어 기세가 좋으면 친척이나 친구들이 그 덕을 입는다는 옛 말이다. 내 철부지 시절부터 나를 눈동자처럼 돌보던 맏형님이 며칠 전 돌아가셨다. 참으로 비통함에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으며 어떤 말을 주기보다는 어떤 위로를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과격한 성미가 있어 학창시절에 삐뚤게 나갈 때도 온순하고 정직한 형은 나를 역겨워하지 않았고, 사회에 진출 하여 직장 은행과 도미까지 나의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주신 형님의 그늘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고 있었기에 그 슬픔이라는 것이 잃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허전한 것인지. 달랑 300달러를 들고 미국을 와서 청소도 하고 페인트도 하고 온갖 잡일 막일을 다 거쳤다고 보면 된다. 부동산업을 시작해 남들이 성공의 신화를 이루었다지만 이민사회 특성상 누구든지 남모를 고생이 다 있게 마련이 아닌가. 그때마다 형님이 장성한 나에게 직접적인 코치는 줄었지만 여전히 큰 산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계셨다. 국경을 넘어선 우애였고, 그 사랑이 바로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 한 인물을 의지하며 정신적 지주를 둔다는 것이 그렇게 힘이 되는 줄도 알고 있었고 미국에 와서 누가 마중 나오느냐에 따라 직업이 바뀌어 지고 회사에서도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세코이아 공원에 그 큰 나무도 다른 지역에서는 자라지 않는단다. 그 지역 거기에서만 그 겨자씨앗 보다 작은 것이 그렇게 큰 나무로 성장한 것은 그 땅과 그 씨앗의 배합이라고 한다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역만리서 마지막 생명이 다함과 같이 나에게도 전율을 느껴지며 힘이 빠지고 맥이 풀리듯 제정신이 아니니 말이다. 나의 사담만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직접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정신적후원자를 두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사회생활에서 훌륭한 선배나 부서장, 단체장등을 의지하며 원활한 매니저 관계로 서로 섬기고 따르는 것을 뜻 할 수도 있다. 그것은 꼭 만나서 일일이 지시를 받거나 도움을 받는 관계가 아니래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수양산 그늘처럼 멀리멀리 찾아와 드리워지듯이 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마음에 산을 그려보자. 형님은 나에게도 큰사람 이였지만 가문에는 희망을 뿌렸고 국가행정을 맡아 적잖은 업적을 남기셨다. 당신의 존재는 어떤 물질보다 강한 무형의 유산을 남기셨고 내 가슴에는 더 큰 호소로 증폭되고 있다. 어디에선가 이런 글을 보았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한 것 보다 낫다”는 말, 그리고 그 위난으로 형님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몸은 떠났지만 존귀했던 사상과 철학들을 승계하여 나는 더 큰 포부와 선행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그러나 수많은 위인들의 업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인성이 부강될 것이다. 고고하셨던 형님의 인품이 네게 고스란히 받아드리고 싶다. 이제 형님은 내게 직접 주실 수가 없지만 내가 성공위해 뛰듯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제 형님이란 수양산이 앞서 사라진 것이다. 내 마음에 땡볕을 막으려는 것보다 이제 우리가 내가 수양산을 쌓아 갈 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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